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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의문점

송재이는 빌딩 입구에 서 있었다. 얼굴에 눈물 자국을 가득 매단 채 자신을 찾아온 여인의 정체는 바로 지민건의 어머니인 최연희였다.

그녀의 등장에 송재이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송재이는 최연희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으러 온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본인도 아직 그의 죽음에 여러 의문을 품고 있었으니 말이다.

“재이 씨, 재이 씨가 설 대표랑 친한 사이라고 들었어요. 내 아들의 죽음이 정말로 단순 사고였나요?”

최연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송재이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 질문을 던지는 최연희의 눈에는 절망과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송재이는 심장이 마치 칼에 베이는 듯 아파왔다.

그녀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 자신도 설영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앞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한 어머니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고 싶지 않았다.

“어머님, 저는 경찰 조사 결과를 믿어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다면, 영준 씨 역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겁니다.”

송재이는 애써 단호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최연희의 눈에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었다.

그녀는 송재이의 말에서 조금의 위안을 얻은 것 같아 보였다.

최연희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한 심정으로 송재이의 손을 꽉 잡았다.

“재이 씨, 저는 그저 제 아들이 억울하게 안 죽었길 바랄 뿐이에요. 설 대표가 우리 아들 죽음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갖고 있다면 저는 무슨 대가든 다 치를 겁니다.”

최연희의 말에는 엄청난 결의가 느껴졌다.

송재이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더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녀는 꼭 설영준을 찾아가야만 했다. 설영준을 찾아 모든 진실을 밝혀내야 했다.

...

송재이는 설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송재이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이야, 무슨 일이야?”

“설영준, 지민건 씨 어머님께서 날 찾아오셨어. 진실을 알고 싶어 하셔.”

송재이는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침묵이 흘렀다.

곧이어 설영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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