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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넌 내 최애가 아닐까?

설영준이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 여자를 데리고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론 기자들이 이 특종을 절대 놓칠 리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이 모든 주류 웹사이트들에 등장했다.

송재이가 눈을 떠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상황이었다. 그 메시지들 전부 다 그녀와 설영준의 사이를 묻는 내용들이었다.

그중에는 문예슬도 있었다.

[재이야, 너 설 대표님이랑 헤어진 거 아니었어?]

이런 비슷한 질문만 서너 번 반복해서 와있는 걸 보니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

문예슬은 이미 송재이에게 설영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한 적이 있었다.

문예슬은 송재이의 성격상 다시는 설영준과 얽히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송재이는 이미 자신이 설영준 때문에 간접적으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니 예상 밖일 수밖에...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송재이가 문예슬에게 답장을 한 줄 보냈다.

[너랑 설 대표님은 안 어울려.]

그 후로 더 이상의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문예슬이 여기서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은 송재이도 알고 있었다.

역시,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문예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재이야, 너 그게 무슨 뜻이야? 너도 알다시피 난 설 대표님 좋아해. 게다가 넌 지금 설 대표님이랑 헤어져서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그런데 왜 계속 설 대표님 잡고 안 놔주는 거야?”

평소 문예슬은 이렇게까지 직설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정도니 아마 최후의 방어막까지 자극받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설영준의 성격을 잘 아는 문예슬이라면 공식 석상에 여자를 데리고 나타날 정도면 그 여성이 설영준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소리를 지르던 문예슬은 오히려 더 평온해졌다.

잠시 침묵을 지킨 송재이가 입을 열었다.

“문예슬, 너도 스스로를 속이려 하지 마, 자꾸. 너도 알 거 아니야. 너랑 설 대표는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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