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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쟤 지금 저 여자 칭찬해주는 건가?

송재이는 설영준의 남도 지사에 있는 축하 파티에 애초부터 참석할 생각이 없었다.

도경진의 말을 들은 다음에도 그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송재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어느덧 벌써 월말이 다가왔다.

집으로 돌아오던 송재이의 눈에는 집 앞에 주차된 그 검은색 벤틀리가 또 한 번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싸운 그 날 이후로 저 차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송재이가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가 하나 있었다. 그 차는 자신이 예전부터 봐오던 설영준의 벤틀리와 어딘가 달랐다.

그녀가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던 그때, 차 문이 열리더니 설영준이 차에서 내렸다.

송재이가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졌다.

하지만 곧이어 송재이는 6개월 전 그날이 떠올랐다. 그녀는 도경진이 분명 설영준에게 무슨 말을 해준 게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송재이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발걸음을 옮겨 설영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설영준의 앞에 멈춰선 송재이가 입을 열었다.

“왜 또 왔어?”

설영준은 송재이의 말투에서 불쾌함이 묻어나오자 미간을 좁혔다.

설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송재이의 손을 잡아 차 뒷좌석으로 데려갔다.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송재이는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지만 더는 이 남자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설영준에게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설영준은 운전석 문을 열어 시동을 걸었다. 마치 뒷좌석에 앉은 송재이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였다.

그렇게 송재이는 설영준에 의해 명품샵에 도착했다.

입구에 도착하자 직원들이 문을 열어주더니 두 줄로 서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사장님, 사모님.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송재이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설영준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여긴 왜 데리고 온 거야?”

“도와달라고. 여자 파트너 한 명이 필요했어.”

설영준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마치 설영준을 도와주는 게 송재이의 당연한 의무인 것처럼.

그녀가 멍해 있는 사이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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