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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사람을 매혹하는 능력

송재이는 전혀 머뭇거리 않고 바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돼. 오늘 출근해야 해.”

“그럼 몇 시 퇴근해? 데리러 갈게.”

설영준이 자진해 말했다.

송재이가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혼자 갈 수 있어. 회사 부근에 나타나면 내가 불편해...”

그러자 설영준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연거푸 거절하는 바람에 설영준이 화 났다는 것을 느낀 송재이는 재빨리 그의 목을 감싸면서 말했다.

“오늘 일찍 퇴근해서 내가 밥할게.”

두 사람이 함께 있고부터 설영준이 밥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송재이가 자진해서 밥하겠다는 건 아부인 셈이다.

비록 불쾌함이 풀리지 않았지만 설영준의 얼굴색이 많이 온화해졌다.

설영준은 송재이를 무릎에 앉히고 손으로 그녀의 아래턱을 잡으며 얼굴을 마주 보고 말했다.

“만일 우리 부모님이 허락하면 나와 결혼할 거지? 맞지?”

송재이는 설영준의 말에 한참 지나서야 반응했고 입술을 깨물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내가 안 하겠다고 한 적 없어.”

그제야 설영준은 기분이 조금 좋아지면서 송재이의 입술에 키스하고나서 그녀를 풀어줬다.

설영준의 무릎에 앉아 두 사람이 한참이나 알콩달콩하다 바닥으로 내려왔다.

출근하느라고 두 사람이 함께 별장 대문 밖으로 나가면서 송재이가 설영준의 양복자락을 잡았다.

그러자 설영준이 눈썹을 찡긋하더니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

“내가 가는 게 아쉬워?”

“아니. 나 다음 달에 해외로 공연하러 가. 아마 2주 정도 걸릴 거야. 먼저 자기한테 말하느라고...”

설영준은 이 말에 다시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

“또 가?”

설영준은 송재이가 주기적으로 해외로 공연갔던 것으로 기억되었다. 송재이가 우수해서이겠지만 그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다음 달?”

설영준이 묻자 송재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표정을 살폈다.

비록 설영준은 애써 담담한 척하려고 했지만 송재이가 아는 설영준은 지금 아주 저기압이다.

송재이는 까치발을 들며 설영준의 뺨에 키스했다.

살짝 입맞춤한 것뿐인데 설영준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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