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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거야

설영준은 당연히 도정원이 송재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가 입을 열자마자 언급한 것은 민효연이었다.

“며칠 전 연우를 데리고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마침 민 사장님도 외출하시는 걸 봤어요. 백화점에 쇼핑 가신다고 하셨는데, 내가 아는 한 그분은 쇼핑을 즐기는 분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그 백화점은 북쪽에 있는데, 그분 차는 남쪽으로 향하더라고요.”

도정원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 계속 말했다.

“아마 호기심 때문이었겠죠. 사장님과 거리를 두고 차를 몰고 따라갔더니, 그분 차가 미래 병원 앞에 멈추는 걸 봤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그저 그분이 거짓말을 하셨다는 것, 병원에 누군가를 문병 가셨는데 그 환자의 신분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으신 거죠.”

도정원은 아주 자연스러운 어조로 이 일을 설영준에게 말했다. 마치 정말 한가한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하지만 설영준은 여전히 예리하게 도정원의 말 속에 다른 뜻이 있음을 감지했다.

도정원은 입이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 그가 일부러 설영준을 불러내 술을 핑계 삼아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분명 무언가 숨겨진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정원의 다음 말을 기다려봐야 했다.

하지만 도정원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술잔으로 얼굴 반쪽을 가렸지만, 그의 눈빛은 깊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사람을 헤아릴 수 없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술집을 나와 각자 대리 운전을 불렀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도정원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설영준을 보며 물었다. “요즘 송재이는 어떻게 지내요?”

여전히 아주 무심한 어조였다. 마치 날씨를 묻는 것처럼.

설영준은 잠시 멈칫하더니 억지 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지내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이미 헤어졌는데!”

도정원은 길게 “오” 하고 소리를 냈다.

그때 대리 기사가 도착했다.

그는 차에 오르기 전 다시 한번 설영준을 돌아보며 말했다.

“헤어졌으면 더 이상 얽히지 말아야죠. 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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