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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그를 보필하는 여자가 있었다

송재이는 그녀가 산 벨트를 빨리 착용한 설영준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 밤, 그는 줄곧 돌아오지 않았다.

샤워하고 나온 송재이가 머리도 말리고 화장품도 바르고 침대 옆에 앉아서 지루하게 있었다.

옆으로 누운 그녀가 설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는 여자가 아니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먼저 연락한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핸드폰이 두 번 울리고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상대편에서는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송재이가 어안이 벙벙해진 채 다시 핸드폰 번호를 확인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건 것이 아님을 확신했다.

송재이는 설영준에게 연락한 것이었지만 받은 사람은 여자였다.

‘내가 좋은 시간을 방해한 건가?’

“여보세요. 설영준 핸드폰 아닌가요?”

“아, 설 대표님이요...?”

여자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물었다.

같은 여자가 들어도 온몸이 찌릿해 났다.

“대표님께서 취해서 오늘 밤은 못 돌아갈 것 같아요. 아니면, 지금 데리러 와도 돼요.”

여자가 말했다.

송재이가 입술을 짓씹었다. 그녀는 상대방의 말투에 약간의 자랑과 도발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듯 담담하게 답했다.

“취했으면 푹 재우세요. 그럼 부탁할게요. 내일 다시 얘기해요.”

그녀는 상대방의 도발에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말을 마친 그녀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설영준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사람이 있고, 설영준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한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정말 취했다고 해도 송재이는 누군가가 그가 취했을 때를 틈타 핸드폰을 건드리는 것을 받아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앞으로 생황을 더 이어 나갈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었다.

유일한 가능성은 그가 맨정신인 상태에 누군가에게 지시하여 전화를 받게 했다는 것이었다.

송재이는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전화를 다른 여자가 받았으니 지금 그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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