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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병원 입구에서 내릴 때 마침 약을 처방받고 나오는 박윤찬을 만났다.

그는 요즘 일이 너무 힘들어서 며칠째 목이 아파서 병원에 왔던 터였다.

뜻밖에도 송재이를 만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니 정말 처참했는데 발이 두 배로 부어 있어서 걸음걸이는 거의 옆에 있는 여자한테 지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도 말라서 몇 걸음 못 걷고는 둘 다 땀에 흠뻑 젖었다.

“재이 씨.”

그녀는 고개를 들자마자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박윤찬을 보았다.

박윤찬은 더 묻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잠깐만요. 휠체어를 빌려 올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에 그는 휠체어를 밀고 돌아왔다.

이제 훨씬 편해졌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서유리예요.”

서유리는 자발적으로 박윤찬에게 자기소개했다.

박윤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지금 그의 주의력은 모두 송재이의 발에 있었는데 보아하니 골절된 것 같았다.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틀림없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는 휠체어를 밀고 병원에 들어갔다.

서유리는 계속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

의사가 검사해보니 확실히 골절되어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송재이는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이 기간에 박윤찬은 돈을 내고 입원 절차를 밟으며 바쁘게 돌아쳤다.

질서 정연하고 시종일관 침착했다.

서유리는 복도 밖에 서서 안에서 수술을 받는 송재이를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박윤찬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결혼하면 집 안팎에서 아내는 걱정할 필요 없이 혼자 도맡아 할 거 아닌가.

그럼 그의 아내는 얼마나 홀가분하겠는가.

한 시간 후에 송재이가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입원해서 편히 안정을 취해야 했다.

송재이는 괜찮아 보였는데 발만 다쳤을 뿐 상태가 허약하지는 않았다.

“설 대표님은 재이 씨 입원한 거 아세요?”

송재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제가 지금 연락할게요.”

송재이는 휴대전화를 꺼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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