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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송재이는 최근 상태가 매우 좋았다.

예전에도 예뻤는데 요즘은 한층 더 화사하고 아름다워진 것 같았다.

서유리마저도 그녀가 예뻐졌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피부가 너무 촉촉한 거 아녜요? 지금은 청순할 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움도 가지고 있어요.”

서유리가 농담조로 말하자 송재이는 웃어 보였는데 그녀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연지수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송재이를 한 번 보고 얼굴에 웃음을 지었지만 눈빛은 오히려 차가웠다.

요즘 연지수는 자주 이런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저번에 다 같이 밥을 먹을 때 송재이와 연지수가 잔을 부딪친 이후로 이 두 천적이 화해한 것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송재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연지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큰 수를 참고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날 악단은 늦게 연습이 끝났다.

송재이가 연습이 끝났을 때 리허설실의 사람들은 거의 다 가버렸다.

그녀가 휴게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가려고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줄이야.

점검 기사님은 내일 아침 출근해야 수리하러 올 수 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이 시간에는 층에 희미한 불빛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당황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계단으로 향했다.

구식 음성 등이라 발을 동동 굴러야 등이 들어오고 소리가 안 나면 자동으로 꺼졌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마음속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 층 한 층 내려갔다.

악단 작업실은 11층에 있었고 그녀는 4층까지 내려갔을 때 손을 뻗어 난간을 붙잡았다.

그녀가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기분이 싸했다.

송재이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또 계속 내려갔다.

그러다 갑자기 주위의 등이 한꺼번에 꺼졌고 그녀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은 것 같았다.

막 발을 동동 구르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엄청난 힘이 그녀를 밀었다.

그녀는 팔걸이를 잡고 있었지만 그래도 밀려서 비틀거렸다.

그녀의 이마와 등에는 식은땀이 났고 그러다 위층에서 그대로 굴러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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