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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하룻밤

이틀 후, 송재이는 퇴원했다.

아직 깁스를 풀지 못해서 집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다.

밤이 되면 설영준은 여전히 그녀를 위해 요리를 했고 그녀를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며칠 동안 그녀를 품지 못했더니 설영준은 참기 힘들었다.

두 사람이 이번에 화해한 후 그는 그녀에 대한 욕망이 이전보다 더 강해진 것을 느꼈다.

이전에는 그녀가 가끔 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돌보러 가느라 밤마다 그에게 허락을 구하곤 했다.

그는 장하 별장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가끔 그녀를 불러서 함께 보내기도 했지만 일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잠이 들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끝나도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비단같이 부드러운 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재이도 잠들지 못하고 섹시하게 쉰 목소리로 말했다.

“서도재 씨랑 비즈니스로 무슨 사이야?”

“침대에서 다른 남자 얘기를 하다니, 일부러 분위기를 망치려는 거야?”

“아니야.”

설영준은 가볍게 웃었다.

“적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해. 이익이 있을 때는 친구고, 이익이 없을 때는 적이 되는 거지, 이해하지?”

“내가 입원했을 때 서도재 씨가 지수 씨를 데리고 나를 보러 왔어. 근데, 그 사람이 좀 음흉한 것 같아.”

송재이는 단순히 불평하고 싶은 것이었다.

이때 설영준은 송재이와 막 운동을 마친 상태라 두 사람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그의 팔은 그녀의 상체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손은 끊임없이 그녀를 자극했다.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설영준은 그녀의 귓가에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는데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여 비서도 있었는데 뭘 할 수 있겠어. 근데 그 눈빛, 생각만 해도 역겨워.”

“네 남자 말고는 다 음흉하고 역겹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주 좋아, 갈수록 마음에 드네.”

그는 그녀의 몸을 돌린 후 그녀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송재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그를 살짝 밀며 말했다.

“뭐래! 지금까지는 서도재 씨만 맘에 안 들었지, 다른 사람들은 괜찮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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