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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그런데 릴리는 어디 가서 손해 볼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왜 모를까?

...

릴리는 판매원을 따라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교환권을 건네고는 전시장의 차들을 둘러보았다.

릴리는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페라리 한 대 가져오라고 하세요. 제일 좋은 차형으로 부탁드려요. 부족한 돈은 제가 더 낼게요."

판매원은 손에 쥐어진 교환권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번 행사는 어제 이미 끝났습니다."

릴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끝났다고요?"

릴리는 상대방이 브랜드 교체를 거부할지도 모르고, 쉽게 교환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다.

판매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정말 죄송합니다."

릴리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이 교환권 위에는 행사 마감일 같은 것은 쓰여있지 않아요. 그리고 육사장님의 결혼식에서도 그런 말은 없었고요."

게다가, 그날 교환권을 얻은 사람은 적지 않았다.

전부 2, 3일 만에 교환을 했다고?

게다가 교환하러 온다고 해도, 매장에는 차량 재고가 그렇게 많지 않을 텐데, 다른 지점에서 옮겨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 않나?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매장에 있다고 교환권위에 쓰여 있습니다."

"..."

릴리는 이 한 줄을 보고 웃었다.

최종 결정권이 매장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발뺌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일이 소문이 나면 매장 이미지는 어쩌려고?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때마침 젊은 부부 한 쌍이 손에 교환권을 들고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찬 얼굴로 들어왔다.

이들은 옆에 있던 판매원에게 물었다.

"상품 교환하러 왔는데 혹시 여기가 맞나요?"

판매원은 친절하고 능숙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번 행사는..."

"죄송합니다, 이틀 동안 당첨자 수가 너무 많아서 지금 재고가 부족합니다. 두 분 먼저 VIP실에서 쉬고 계시면 저희가 바로 지점에서 차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릴리가 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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