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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전시장에서는 결혼식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강유리의 얼굴이 간판이었다. 가게 안의 직원들은 그녀의 지시를 어기지 않는다. 그녀와 정면충돌을 하면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 .

고준상은 재빨리 이 상황을 파악하고 얼굴에 다시 웃음을 띠며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즉시 처리하고 전달하겠습니다. ”

그와 동시에 그 젊은 부부도 옆으로 가서 전화했다.

애써 목소리를 낮췄지만, 강유리는 그의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대박! 내부 문제인 것 같은데 강유리가 직접 와서 처리할 수 있어. 오늘 환전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얼른 와. 대박 사건을 현장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몰라!”

“...”

릴리가 천천히 걸어와 고준상의 뒷모습과 그쪽에서 전화하는 고객을 보고는 눈꼬리를 씰룩거렸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의 직속 상사한테 연락해서 와 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형부한테 얘기 그만하고 와서 좀 도와달라고 할까요?”

만약 진짜 육경원이 와서 강유리와 마주한다면 오늘의 상품을 가져갈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괜히 창피해져서 남들의 웃음거리도 될 것이다.

"네 언니 내가 손해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강유리는 곁눈질로 그녀를 흘겨보았다. 릴리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음험하고 간사한 놈에게는 한 수 더 두는 것이 좋아요.”

강유리는 그녀의 말에 찬성했지만, 강유리는 육씨 가문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었다.

뒤에서만 몰래 나쁜 짓을 할 줄 아는 육경원. 그녀가 공개적으로 사건을 끄집어내면 마주할 용기조차 없는 사람이다.

도덕적인 면에서 사상 납치만 할 줄 아는 실권 상위자 육청수. 그녀가 도덕과 양심이 없는 사람이 되면 그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을 합치면 그야말로 위선의 짝이 따로 없다.

구우신이 나서게 하다니. . .

"참, 그동안 못 물어봤는데 고씨 가문에 가서 지내는 건 어땠어? 친해진 사람 있어? 고우신이라든지?"

강유리가 말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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