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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VIP 라운지 안이다.

강유리는 핸드폰을 들고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몇 번 터치하더니 방금 그 일에 관한 게시물을 보았다.

많은 사람이 오늘, 이 에피소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었다.

강유리가 LK그룹 지점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뻔했고, 육경원은 이들의 결혼식 상품을 팔아 큰형님과 형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어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들 성신영이 이 사단의 주범이라고 한다.

그녀 때문에 구씨 가문이 강유리를 괴롭히고 이 관계를 막 맺었는데 육경원도 강유리와 자기 형에게 덫을 놓았으니 말이다. . .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나가진 않은 거로 봐서는 누가 기사를 막고 있는 것 같아.”

"집안 망신이니 소문내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배후를 잡아내어 어떻게 된 일인지 당첨자들한테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

육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육경원을 처리하는 데 여론을 이용할 필요는 없어.”

이 일을 듣고 나서 그는 육경원의 의도를 짐작해냈다.

육씨 가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두 사람에게 먹칠하려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들이 완벽하게 막을 내린 결혼식에 폐를 끼치려는 것이었다.

강유리도 당연히 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육경원에게 충성하는 개를 이용해 그의 뒤통수를 친 것이었다.

잘 설명하고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 지금 이런 결과는 이미 최선이었다.

그녀도 자기 집안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릴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얼굴에 불만이 가득해서 말했다.

"그 사람을 처리했어야죠! 이 음험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잔꾀를 부리잖아요. 부리는 꾀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정말 구역질이 날 것 같아요!”

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제야 그녀가 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

"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세요? 제 말이 틀리나요?"

릴리는 사고를 치고 들통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데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는 말이야. 내가 빨리 처리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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