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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장

충동적인 나이는 이미 지났다.

하지만 애착이 가는 일에는 나이와 장소를 불문하고 쉽게 자극을 받는다.

그는 몸을 돌려 천천히 강유리 앞으로 걸어갔다.

직원들은 그를 경계하며 언제든지 싸움을 말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릴리도 상황을 보고 내색하지 않고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그를 경계하며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가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공기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고우신이 입을 열었다. 한치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았다.

"제가 이기면, 당신은 공개적으로 신영이에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당신 가족을 데리고 서울에서 나가요! 당신의 자리를 계승하여 영원히 제 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문제없어요. 하지만 성신영에게 사과한다면...구체적으로 어떤 점이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강유리는 이해가 안 돼서 말했다.

"괴롭힘에 실패해 망신을 당한 것에 대해 사과하나요? 아니면 성신영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는데, 제가 마침 사실을 알고 까발린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나요?”

고우신은 그녀가 어떤 점을 묻는 것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그리고는 그 어떤 점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구체적인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다만 이 여자가 사사건건 제멋대로 하여 그들의 발목을 잡을 뿐이었다.

"당신...”

"됐어요, 어차피 이길 일도 없어요. 성신영은 영원히 내 사과를 받을 자격이 없을 거예요."

강유리는 빙긋 웃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끊었다.

고우신은 차갑게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말은 잘하시네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웃을 수 있기를 바래요.”

말이 끝나자 그는 성큼성큼 자기 자리로 향했다.

군중들은 저절로 길을 비켜주었고, 약간의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진짜 겨뤄? 강유리 괜찮아?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

"오빠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강유리도 너무 좋아ㅠㅠ. 왜 둘이 안 맞는 거야?”

"성신영 그 여자 때문이야!”

"성신영을 탓하면 안 돼, 탓하려면...그의 동생을 탓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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