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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그래요?”

강유리는 의아한 척하며 말했다.

"그럼 메모해두세요, 며칠 전에 직원이 실수한 거예요. 지금은 언제든지 와서 받을 수 있어요.”

그 소녀는 승낙을 받고 기뻐했다.

"고마워요, 유리 언니! 제가 확실히 설명할게요!”

옆에 서 있는 고준상은 수시로 문 방향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 요구를 듣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

그러나 강유리의 대답이 빨라서 그도 멋쩍은 듯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시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따라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장비를 챙겨온 블로거들이 앞다퉈 장비를 꺼내 들더니 재빨리 카메라를 보며 소개를 시작했다.

고준상은 이 장면을 보고 또 담담한 강유리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눈 안에는 몇 가닥의 비아냥거림이 스쳤다. 이다음으로 벌어질 상황도 차분히 마주하길 바라며 말이다.

곧 입구에서 몇 대의 승용차가 천천히 들어왔다.

오랜 경험이 있는 고준성은 이 차들을 멀리서만 보아도 값이 있는 차들인 것을 눈치챘다.

그는 바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다들 그만 찍으세요, 육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찍으면 안 됩니다!”

현장의 어수선한 소리가 몇 초 동안 조용해지고 모두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다들 고준상을 힐끗 쳐다보고는 의아한 눈빛으로 강유리를 보았다.

"계속 찍으세요, 무슨 문제가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강유리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고준상은 경고의 뜻이 들어있는 말투로 말했다.

"사모님, 육 회장님은 공인이 아닙니다. 사모님 회사의 그 어린 배우들과는 다르게 함부로 얼굴이 알려지면 안 됩니다!”

"무슨 소리예요, 우리 남편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강유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았다.

고준상은 다시 말했다.

"제가 말한 육 회장님은 육경원 실장님이에요!”

강유리는 웃음을 조금 거두고 차가운 눈빛을 흘리며 말했다.

"육경원을 불러와요? 뭐 하려고요?”

고준상은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단지 사모님께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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