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정말이다.신하균과 함께일 때면 릴리는 늘 수동적인 상태였다.릴리가 무엇을 하든 신하균은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릴리가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래서 신하균의 집에 머무는 하룻밤이 릴리는 왠지 자기가 민폐를 끼친 것으로 느껴졌다. 왠지 자기가 신하균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여 그의 생활을 어지럽힌 것 같았다.하지만 사실은 그가 마음대로 릴리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책임을 물어야할 사람이 신하균이라는 것을 릴리는 방금까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머릿속에 방금 신주리가 차 안에서 한 말이 떠올랐다. 신주리는 자기 오빠의 행동에 놀랐고 믿기지 않아 하며 그를 지적했다.릴리는 심지어 그 당시에 지적받아야 할 사람은 자기라고 생각했다.신주리는 릴리가 자기 오빠와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기 오빠에게 릴리에게 속지 말라고 주의까지 주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정작 일이 생겼을 때 신주리는 뜻밖에도 릴리의 편이었다...릴리는 큰 눈을 깜빡이며 강유리를 쳐다보더니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힝... 역시 언니들밖에 없어요! 남자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역시 언니들이 최고예요!""굳이 따지자면 신하균이 미덥지 않은 거지. 내 남편은 괜찮아.""..."릴리는 방금의 감동을 1초 만에 거두었다.언니는 사랑을 하더니 변했다.그래도 둘은 여전히 아주 좋은 자매다. 다만 강유리가 사랑에 빠져서 그렇지. 솔로인 릴리는 그 둘에게서 벽을 느꼈다. 릴리는 몇 초 동안 침묵하고는 말했다. "제부한테 믿을 만한 친구 혹시 더 없나요? 소개 좀 해주세요!"강유리는 눈썹을 찡긋하며 물었다. "진심이야?"마음껏 좋아하고 안되면 통쾌하게 내려놓는 게 이제야 릴리답다.하지만 흐름이 왠지 이상한데.어젯밤에 썸타는 상대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오늘 바로 마음을 접는다고?"진심이에요! 연애 공백기가 너무 길었어요. 계속 솔로일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빨리 안목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제 매력을 증명해야겠
매니저는 부정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어쨌든 그가 한 말이 맞다."정말인가요?" 강유리가 웃으며 물었다. "어떻게 해결할 거라고 하셨는데?""지점에서 차를 가져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내일 오라고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들이 내일 다시 오면 그때 행사는 오늘 이미...""아가씨!"매니저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릴리가 사실을 진술하는 것을 중단시켰다.릴리는 그의 말에 깜짝 놀라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왜 이렇게 큰 소리로 떠드십니까? 당신이 회사를 위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을 위해 덕담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그것 참 감사하네요.이렇게 덕담을 계속하다가는 밥그릇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강유리는 이 말을 듣고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그래서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언제부터 행사에 마감일을 정했나요? 누가 당신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했죠?"'모든 고객에게 행사가 종료되었다고 하다니, 대체 언제부터 교환을 멈춘 거야?'이런 태도로 일을 처리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폭탄을 남긴 것이다.이 일이 폭로된다면 가장 심각한 문제는 LK그룹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강유리의 결혼식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거다..."결혼식 다음 날부터 교환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육사장님이 LK그룹의 자원이 부족하다고, 자기 처형이 경주용 스포츠카를 급히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품은 아낄 수 있는 대로 아끼라고 하셨습니다."'육경원?'강유리는 눈썹을 찡그리고 말했다. "자기 처형이 차가 필요하다고 했다고요? 그래서 LK그룹에서 가져가겠다고?"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육사장님이 말씀하신 후 고성그룹 도련님이 직접 오셔서 계약금까지 내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먼저 그들 쪽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강유리는 이 말을 듣고 아무 말이 없었고, 릴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LK 그룹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외부인의 주문 때문에 사장님의 지시를 거
매니저는 어리둥절했다. 무엇이 좋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물어보려던 참에 VIP실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요, 또 재고가 없습니까? 당신들이 오늘은 반드시 교환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죄송합니다, 아까 그 아가씨는 저희 직원이 아니어서 상황을 모릅니다.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직원들이 공식화된 사과를 하였다."정말 교환해 주기는 하나요? 아니면 정말 그들의 말처럼 상품은 속임수일 뿐이고 줄 생각이 전혀 없는 거예요?"남자 고객은 어두운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진짜로 차를 교환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 다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 말은 왠지 '당신은 교환을 못해. 못 믿겠으면 내일 다시 와보던가'로 들렸다.그 젊은 부부만이 아니라 듣고 있던 강유리까지 안색이 나빠졌다. 더 이상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내일 마감이라고요? 우리한테는 어제가 행사 마지막 날이라고 하지 않았나요?""..."이 말은 그들의 관심을 쉽게 끌었다.젊은 부부가 이쪽을 쳐다보았다.분노에 찬 두 눈동자는 강유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놀람으로 변했다.매니저도 상당히 놀랐다. 그는 강유리의 체면을 지켜주고, 강유리도 차를 가지고 떠나기로 정리된 줄 알았다. 지금 사람들 앞에서 이러는 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강유리는 그의 반응은 쳐다보지도 않고 천천히 부부 앞으로 다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지점 관리에 차질이 생겨 나쁜 경험을 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상품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제가 바로 사람을 시켜서 관련 절차를 밟게 하겠습니다."여자 고객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행사 날짜가 끝났다고 하지 않았나요?"강유리가 덤덤하게 말했다. "이들의 개인적인 행동입니다. 행사 측도, LK그룹의 지시도 아닙니다.""..."강유리는 이 말을 하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여자 고객이 가지고 있던 교환권을 받아
전시장에서는 결혼식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강유리의 얼굴이 간판이었다. 가게 안의 직원들은 그녀의 지시를 어기지 않는다. 그녀와 정면충돌을 하면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 . 고준상은 재빨리 이 상황을 파악하고 얼굴에 다시 웃음을 띠며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제가 즉시 처리하고 전달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젊은 부부도 옆으로 가서 전화했다.애써 목소리를 낮췄지만, 강유리는 그의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대박! 내부 문제인 것 같은데 강유리가 직접 와서 처리할 수 있어. 오늘 환전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얼른 와. 대박 사건을 현장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몰라!”“...”릴리가 천천히 걸어와 고준상의 뒷모습과 그쪽에서 전화하는 고객을 보고는 눈꼬리를 씰룩거렸다.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의 직속 상사한테 연락해서 와 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형부한테 얘기 그만하고 와서 좀 도와달라고 할까요?”만약 진짜 육경원이 와서 강유리와 마주한다면 오늘의 상품을 가져갈 수 없을 수도 있다.그리고 괜히 창피해져서 남들의 웃음거리도 될 것이다."네 언니 내가 손해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강유리는 곁눈질로 그녀를 흘겨보았다. 릴리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음험하고 간사한 놈에게는 한 수 더 두는 것이 좋아요.”강유리는 그녀의 말에 찬성했지만, 강유리는 육씨 가문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었다.뒤에서만 몰래 나쁜 짓을 할 줄 아는 육경원. 그녀가 공개적으로 사건을 끄집어내면 마주할 용기조차 없는 사람이다. 도덕적인 면에서 사상 납치만 할 줄 아는 실권 상위자 육청수. 그녀가 도덕과 양심이 없는 사람이 되면 그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이 두 사람을 합치면 그야말로 위선의 짝이 따로 없다.구우신이 나서게 하다니. . . "참, 그동안 못 물어봤는데 고씨 가문에 가서 지내는 건 어땠어? 친해진 사람 있어? 고우신이라든지?"강유리가 말을 돌리
"그래요?”강유리는 의아한 척하며 말했다."그럼 메모해두세요, 며칠 전에 직원이 실수한 거예요. 지금은 언제든지 와서 받을 수 있어요.”그 소녀는 승낙을 받고 기뻐했다. "고마워요, 유리 언니! 제가 확실히 설명할게요!”옆에 서 있는 고준상은 수시로 문 방향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이 요구를 듣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강유리의 대답이 빨라서 그도 멋쩍은 듯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시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따라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장비를 챙겨온 블로거들이 앞다퉈 장비를 꺼내 들더니 재빨리 카메라를 보며 소개를 시작했다.고준상은 이 장면을 보고 또 담담한 강유리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눈 안에는 몇 가닥의 비아냥거림이 스쳤다. 이다음으로 벌어질 상황도 차분히 마주하길 바라며 말이다.곧 입구에서 몇 대의 승용차가 천천히 들어왔다.오랜 경험이 있는 고준성은 이 차들을 멀리서만 보아도 값이 있는 차들인 것을 눈치챘다. 그는 바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다들 그만 찍으세요, 육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찍으면 안 됩니다!”현장의 어수선한 소리가 몇 초 동안 조용해지고 모두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다들 고준상을 힐끗 쳐다보고는 의아한 눈빛으로 강유리를 보았다."계속 찍으세요, 무슨 문제가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강유리의 목소리는 담담했다.고준상은 경고의 뜻이 들어있는 말투로 말했다. "사모님, 육 회장님은 공인이 아닙니다. 사모님 회사의 그 어린 배우들과는 다르게 함부로 얼굴이 알려지면 안 됩니다!”"무슨 소리예요, 우리 남편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강유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준상은 다시 말했다."제가 말한 육 회장님은 육경원 실장님이에요!”강유리는 웃음을 조금 거두고 차가운 눈빛을 흘리며 말했다."육경원을 불러와요? 뭐 하려고요?”고준상은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단지 사모님께서 아직
그들은 며칠 전에 거절을 당해서 이제 겨우 희망을 얻는가 싶을 찰나에 또 그들을 실망하게 했으니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들 해명하라고 난리 쳤고 육 실장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귓가에선 모두 육 실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꾸짖음이었다. 심지어 강유리가 육경원과 짜서 상품을 떼먹으려 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 . 일이 걷잡을 수 없이 돼가고 육 실장이 영문도 모른 채 꾸지람을 받게 되자 고준상은 마음이 급해 나며 당황하였다.차가 들어섰다.그는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경비, 신호 차단하고 질서 유지하세요!”그리고 그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가 공손히 맞이했다.차가 멈춰 섰다. 먼저 내린 것은 경호원이었다.경호원은 차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뒷좌석으로 가서 공손히 문을 당겨 손으로 차 지붕을 막았다.번쩍번쩍하게 윤기가 흐르는 검은 구두가 사람들 눈에 띄었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남자가 허리를 굽혀 차에서 내린다. 고준상은 알랑거리는 얼굴로 비위를 맞추며 입을 열었다."육 실장. . .”그 차가우면서 잘생긴 얼굴을 똑똑히 보고 난 고준상은 표정이 굳어졌다. "육, 육 회장님, 어떻게 오셨어요?”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현장을 훑어보다가 강유리에게 시선이 떨어지자 눈 안의 차가움이 녹은 듯이 사라지고 부드러움으로 물들었다.그는 입가를 살짝 올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누구인 줄 알았는데?”“...”고준상은 입을 딱 벌리고 할 말을 잃었다.신호를 끊을까 말까 망설이던 경비도 꼼짝도 할 수 없었다.육시준은 긴 다리를 내디디며 그를 돌아서 곧장 강유리 앞으로 걸어갔다.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괜찮아?”강유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괜찮아, 이쯤이야 껌이지."그리고 그녀는 육시준 뒤에 말없이 서 있는 고준상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제 남편이 성이 육 씨인데, 제 남편은 당신이 방금 말한 그 권리라는 게 있겠죠?”고준
VIP 라운지 안이다.강유리는 핸드폰을 들고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몇 번 터치하더니 방금 그 일에 관한 게시물을 보았다.많은 사람이 오늘, 이 에피소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었다.강유리가 LK그룹 지점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뻔했고, 육경원은 이들의 결혼식 상품을 팔아 큰형님과 형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어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다들 성신영이 이 사단의 주범이라고 한다.그녀 때문에 구씨 가문이 강유리를 괴롭히고 이 관계를 막 맺었는데 육경원도 강유리와 자기 형에게 덫을 놓았으니 말이다. . .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나가진 않은 거로 봐서는 누가 기사를 막고 있는 것 같아.”"집안 망신이니 소문내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배후를 잡아내어 어떻게 된 일인지 당첨자들한테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육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육경원을 처리하는 데 여론을 이용할 필요는 없어.”이 일을 듣고 나서 그는 육경원의 의도를 짐작해냈다.육씨 가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두 사람에게 먹칠하려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그들이 완벽하게 막을 내린 결혼식에 폐를 끼치려는 것이었다.강유리도 당연히 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육경원에게 충성하는 개를 이용해 그의 뒤통수를 친 것이었다. 잘 설명하고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 지금 이런 결과는 이미 최선이었다.그녀도 자기 집안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릴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얼굴에 불만이 가득해서 말했다. "그 사람을 처리했어야죠! 이 음험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잔꾀를 부리잖아요. 부리는 꾀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정말 구역질이 날 것 같아요!”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제야 그녀가 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세요? 제 말이 틀리나요?"릴리는 사고를 치고 들통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데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는 말이야. 내가 빨리 처리할 테니까
...경품에 관한 것은 LK그룹에서도 일을 크게 만들어서 좋아질 게 없기 때문에 소문은 금방 가라앉았다.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고우신이 있다.그는 클럽에서 나오자마자 육경원의 비서가 걸어온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기를 봤다. 그리고 그와 통화를 하거나서 강유리가 경품을 응모하는 현장에 가서 소란을 피운 것을 알았다.그들이 준비한 그녀의 결혼식의 허위 경품에 대한 발언은 채 발표되기도 전에 취소되었다.그는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얼굴에 미움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항상 사람을 끌어내리면서 자기들은 억울하다고 하는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야.”비서는 방법이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방법이 없어요. 육 실장님은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어차피 강유리를 이길 수도 없잖아요.”이 말은 화해하라고 다독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성난 불씨였다.한 사람이 격노할 때 그만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적을 이길 수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남자라면 누구나 화날 것이다. . . 아니나 다를까 고우신은 노여움이 치솟아 말했다. "그냥 넘어가자고? 육경원 그 사람 자기 걱정하느라고 지금 내 동생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거야?”"육 실장은 그런 뜻이 아니고, 다만 따로 기회를 보자는 것입니다.”"나는 원한이 있으면 즉시 복수하는 타입이야. 어떤 기회를 노린다는 비겁한 핑계 같은 거 싫다고."고우신은 그렇게 한마디 싸늘하게 내던지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리고는 클럽 매니저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며칠 전에 예약한 차가 도착했어? 재촉해봐, 당장!”매니저도 네티즌으로서 그에게 현재 온라인 상황을 설명했다."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우리는 소비자일 뿐이고 우리의 기본 이익을 보호하고 있을 뿐이야. 사람을 데리고 가서 요구해,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내라고 해!"고우신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매니저가 말했다."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