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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임강준은 지금 매우 황송하다.

그는 결혼식의 사소한 부분은 당연히 사장님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사모님과 동행하여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작은 디테일 정도가 아니었다...

프로페셔널함으로 다져진 그는 포커페이스를 하고 빠르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이번 일은 그룹 측의 실수입니다. 이 일은 제가 엄중히 책임을 물어 사모님과 친구분께 설명하겠습니다."

말을 끝내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회사에서 책임을 물을 때, 보통은 실수한 사람의 직속 상사에게 처리하도록 맡긴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호텔 지배인은 황송히 사과했다. 그리고 그 지배인을 면전에서 해고하고 나서야 도희와 배상 문제를 상의했다.

이 모든 일들은 거침없이 진행되어 호텔 지배인은 입을 쩍 벌리고 보고만 있었다.

상황 파악이 끝났을 때는 이미 경비원이 그에게 나가라고 요청할 때였다.

그는 안색이 변하고는 성신영을 보며 말했다.

"아가씨, 말씀 좀 해주세요! 방금 제가 규정에 따라 일 처리한 것은 아가씨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신영은 그의 말을 듣고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잠깐, 누가 당신에게 마음대로 직원을 해고해도 된다는 권리를 준 거지?"

호텔 지배인은 그제야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가씨?"

"누군가 소란을 피워서 경비원을 불러 손님을 안전하게 지켜준 게 잘못입니까? 5성 호텔의 지배인이 겨우 이렇게 갑질이나 하는 수준입니까? 돌아가서 육 실장에게 물어보죠, 부인이 당신네 호텔에서 일반 소비자의 권리조차 없는지?"

"..."

공기가 잠시 얼어붙었다.

분위기가 왠지 묘해졌다.

호텔 지배인은 성신영과 강유리를 번갈아 보며 난처해했다.

이 일은 분명히 손님에게 말대꾸한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육 씨 사모님과 넷째 사모님의 대치다.

어느 분에게 미움을 사도 그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주변 직원들은 간혹 이쪽으로 눈을 흘기며 이 상황을 구경했다. 안내 데스크의 임포는 휴대폰을 슬쩍 집어 들고 화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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