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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도희는 진지한 얼굴로 수다를 떠는 그를 보며 약간 의아해했다.

"나는 최고급 브랜드의 책임자인 당신들은 모두 예의 바른 로봇이라고 생각했는데. 업무 이외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

"..."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내용이 흥미로우니까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같은 브랜드 책임자로서 도희가 '고객'을 위한 정의로운 발언은 그녀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하지만 도희와 강유리가 단순한 동료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몰랐다.

그리고 도희도 그녀의 질문에 그저 몇 마디 말로 대충 얼버무렸다.

"아마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아, 마침 성신영의 심기를 건드렸겠지."

담당자는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

이렇게 제멋대로라고?

강유리가 호텔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누군가가 그를 불러세웠다.

성신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강유리, 거기 서! 당신 무슨 근거로 이렇게 하는 거야? 당신이 무슨 권리로 우리를 쫓아내!"

강유리는 그녀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네가 취소하겠다고 했잖아?"

성신영은 할말이 없었다. 강유리의 우아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며 그녀는 화가 나서 이가 근질근질했다.

팔이 너무 간지러워 그녀를 더 짜증 나게 했다.

성신영은 그를 노려봤다. 강유리의 담담한 웃는 얼굴을 찢어 버리고 싶었다.

"우쭐대지 마! 너의 그 대단한 작은 이모는 이제 예전과 달라. 남에게 버림받은 낡은 신발 한 켤레나 다름없다고! 그녀가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나 본데, 절대 불가능해! 당신은 영원히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어! 고성그룹이 뒷배를 봐주지 않으면 당신은 육시준한테 들러붙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을걸!"

"..."

강유리는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지고 살기로 가득해졌다.

이 여자는 영원히 말을 곱게 하는 법이 없다.

성신영은 그녀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자기 주제를 알았다고 생각하여 더욱 득의양양해 했다.

계속 말하려고 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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