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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고성그룹 별장

성신영은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자기한테 유리하게 편집해서 인스타에 올렸다. 그리고 육시준의 여자 팬들의 질투심을 이용하여 화살을 강유리에게 돌렸다.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들끓었고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강유리에 대한 악성 댓글과 불만이었다.

자기 뜻대로 돌아가서 득의양양하던 성신영은 LK그룹에서 발표한 걸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여러 번 읽어보았다.

‘육시준이 강유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한다고?”

하지만 아래에 불공평하다는 댓글들을 보고 성신영은 약간 마음이 놓였다.

그것도 잠시뿐, 그녀는 이내 전화를 받고 자신의 SNS 계정이 모두 정지되었고 더 이상 어떤 글도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성신영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전화 너머에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LK그룹의 홍보팀에서 손을 쓴 것 같습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육 실장님도 아셨어요. 이따 성신영님과 최종 방법을 협의할 것입니다.”

성신영을 도와 배후에서 여론을 조종한 사람은 육경원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람이었다.

일이 커지자 그는 책임을 질 수 없어 성신영의 이름을 댔다.

전화를 끊고 성신영은 망연자실하여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끝났어.’

이런 큰 망신을 당했으니 육경원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오늘 오후, 그 여자 때문에 고정남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고정남도 그녀를 위해 나서주지 않을 것이었다.

성신영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음장 같은 손을 만지며 마치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흉악범처럼 안절부절못하였다...

다행이 고정남은 그 여자도 신경 쓰지만 육씨 가문과의 협력이 더 중요하였다.

그녀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30분 후.

서재에 모여 앉은 세 사람의 분위기는 유난히 무거웠다.

육경원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성신영을 힐끗 쳐다보았다.

“고씨 가문의 따님은 역시 배포가 남다르네요. LK그룹 호텔에 가서도 모든 걸 쥐고 흔들 수 있는 줄 아시는 걸 보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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