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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피하긴 했지만 차가 지나가며 일으킨 강한 바람 탓에 그녀의 코트 자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피하지 않았더라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아찔하다.

“회장님과 몇몇 무술관 선배님들은 긴급상황에 차를 내부 도로까지 운전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방금 저 차는 고 사부님의 차 같은걸요.”

옆에 있던 조교가 말했다.

강유리는 의아했다.

“고한빈? 그자는 이미 통행이 금지되지 않았나요?”

조교가 설명했다.

“사숙님께서 도가의 징벌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나 보네요. 통행금지란 도씨가문이 그들에게 대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훈련장에 오지 못하는 것 빼고 다른 곳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요.”

도씨가문이 엄하기는 하지만 제자들의 인신 자유를 통제할 만큼은 아니다.

지금은 법을 따지는 시대니까 말이다.

게다가 이곳에 오는 자들은 모두 이름값을 좀 날리는 자들이니 그들의 행보를 진짜로 통제하는 것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

“어젯밤 고성그룹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고 사부님도 이곳에서 별로 할 일이 없으니 급하게 돌아간 것이 아닐까요.”

조교가 계속 설명했다.

“...”

강유리는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더 말하려던 찰나 전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지금 어디 있어요?”

강유리는 멈칫했다. 잠깐 그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저야 당연히 무술관 이죠.”

육시준이 다시 말했다.

“구체적인 위치요.”

강유리가 대답했다.

“훈련장 문 앞이요. 당신 혹시 여기에 오셨나요?”

전화를 끊은 지 5분이 채 되지 안되어 익숙한 롤스로이스 한대가 그녀를 향해 왔다.

강유리는 입을 살짝 벌리고 차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입을 열기도 전에 조교가 친절하게 설명했다.

“서열과 경력으로 친다면 사숙님도 차를 몰고 들어오실 수 있으세요.”

강유리,”...”

내가 너무 오래 돌아오지 않았나 보군!

이런 숨겨진 혜택이 있을 줄이야!

육시준이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녀의 어깨를 잡고 차가운 눈으로 위아래 훑어보았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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