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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육시준은 한 번 비웃고 나서 계속 덧붙였다.

“당신은 자사자리할 뿐만 아니라 책임까지 외면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동문을 해치고 신입생한테 덮어씌우기까지 하고서는 한마디 말로 그냥 넘겨 흘릴 생각입니까? 이는 핍박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업자득입니다.”

“만약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강유리가 직면하게 될 결과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처지 바꿔 놓고 생각해 보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말하면서 육시준은 차가운 시선으로 고한빈을 위해 소리를 내어주던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선배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다.

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도씨 가문 가주를 보며 말했다.

“사부님께서 그전까지 강유리를 감싸주었을 수도 있지만, 오늘 이 일에 있어서 강유리가 아니라 고한빈을 감싸주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고한빈이고 스스로 마땅히 받아야 할 체벌까지 앞서 똑똑히 말했었습니다. 아직도 뭘 망설이고 계시는 겁니까?”

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도씨 가문 가주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는 일깨워주는 눈빛으로 조금의 협박도 스며들어 있었다.

눈빛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아주 정확한데, 이는 바로 그들을 가볍게 처리할 시에 절대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도씨 가문 가주도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몇 초 동안 멍해 있었으나 곧 불쾌한 듯 째려보았다.

‘미친 놈!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한다.’

‘내 제자를 건드린 자들을 가만히 둘 리가 있겠느냐?’

‘그리고 뭐? 내가 고한빈을 감싸? 난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대해 물은 것도 구제 불능인지 아닌지 보기 위함이었다.’

‘그래야 내가 어떻게 저 놈을 처리할 것인지 알게 아니겠느냐......’

“시합 규칙을 어긴 고한빈으로부터 자격을 박탈하는 바이다.”

도씨 가문 가주는 고한빈을 차갑게 흘겨보며 덧붙였다.

“시합 과정에서 넌 사사로이 암기를 사용하여 동문을 해치려고 했다. 하여 너에게 회초리 50대와 감금 30일로 벌을 내리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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