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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지석훈은 마음이 덜컹거리더니 재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의사 선생님이 옆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 죽을 리는 없습니다.”

강유리는 한사코 지석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모두에게 혐의가 있는 상황이니 서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아니면 독이 언제 몸속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른 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관심하려고 지석훈에게 다가간 신입생들은 그 말을 듣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조금 전 원이한테 한마디 대꾸도 못하던 소년은 모든 화를 강유리에게로 돌리기 시작했다.

“이간질 하지 마세요!”

강유리는 원수라도 본 듯한 그 신입생의 모습에 반박하려고 했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곧이어 지석훈까지 수색하게 되었는데, 그의 몸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 소년의 순서가 되자 기기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소리를 듣게 되는 순간 수색자는 고개를 돌려 원이를 보았다.

원이가 직접 나서서 다가오고 구경하던 이들도 긴장해하며 고개를 내밀었다.

소년은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뚝 떨구었다.

그러자 검은색에 디자인이 특별한 반지가 소년의 외투 주머니에서 나왔다.

그 광경을 모두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생생하게 보게 되었다.

그전까지 수색자는 소년의 몸에 손을 대지도 않고 기기로만 수색했었다.

하여 수색자가 소년을 모함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붉으락푸르락한 소년은 문득 고개를 들더니 날카로운 칼날다운 눈빛으로 강유리를 쏘아 보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너! 네가 날 모함한 거야! 네가 조금 전에 그딴 말을 했잖아!”

강유리는 어이가 없었지만 미친 듯한 소년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그 어떠한 설명도 하기 귀찮아졌다.

소년이 미쳤다고 한들 현장에 있던 다른 이들까지 미친 건 아니다.

보다 못한 홍석천이 나서서 소리를 내며 반박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부님은 이 방으로 들어오고 나서부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무슨 분신술이라도 써서 그 반지를 당신 주머니에 넣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사숙은 그럴 기회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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