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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그래. 뭔 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도망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야.’

고정남은 오늘 갑자기 성신영과 함께 뜬금없이 강씨 가문으로 가자고 했는데, 아마 강유리를 위해 온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신영은 예전의 성신영이 아니기에 더 이상 강유리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왜 그래?”

육경원은 고개를 돌려 성신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성신여은 고개를 저으며 이와 함께 시선도 도로 거두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들어가자. 외할아버지께서 기다리시겠어.”

이에 육경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JL빌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그러더니 주위를 살펴보면서 있는 듯 없는 듯 물었다.

“근데 네 이 빌라 말이야, 듣기로는 성홍주가 돈을 냈다며?”

“......”

성신영은 순간 멈칫거리더니 육경원의 뜻을 헤아리며 조심스레 대답했다.

“맞아. 나한테 선물로 준 빌라야. 내 이름으로 되어 있고 난 인제 고씨 가문 사람이라 이 빌라는 성홍주 자산 동결 범위에 속하지 않았어.”

“네 이름으로 되어 있으면 너 스스로 처리할 권리도 있다는 말이네.”

성신영은 그 말의 뜻을 조금씩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우린 부부니깐 함께 의논하고 결정해야지. 만약 무슨 생각이라도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네 생각부터 존중해줄게.”

이러한 성신영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육경원은 성신영의 손을 잡았다.

“신영아, 넌 늘 이렇게 배려심이 깊어.”

그러자 성신영은 안절부절못하며 웃었다.

“당연한 걸 그래.”

앞을 바라보며 육경원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왕소영은 너를 키워준 어머니이기에 앞으로 연락을 유지해도 상관없어. 근데 왕씨 가문 사람들은 네가 돌봐줘야 할 의무 따위는 없어.”

지난번 고성 그룹 주년 행사에서 육경원은 이미 성신영에게 경고하였었다.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 내에 “애물단지”를 해결하라고 했다.

성신영의 손에는 성홍주의 약점이 있었기에 손쉽게 성홍주를 해결했었다.

그리고 왕송영 측은 그나마 말도 잘 듣고 자기를 위해 생각도 많이 해준 이유로 지금까지 손을 대지 않았다.

“아직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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