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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두 사람의 촬영을 맡은 웨딩플래너 역시 지금까지 수많은 재벌가들의 결혼을 맡아왔지만 이토록 호화로운 웨딩사진은 처음이라 혀를 끌끌 찰 따름이었다.

세마의 작품을 눈 앞에서 본다는 게 믿기지 않는지 웨딩플래너는 조심스레 손가락을 뻗어 액세서리 보석 부분을 톡 하고 건드리곤 감전이라도 당한 듯 손을 감추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유리가 싱긋 웃었다.

“세마 작품 좋아하나 봐요?”

이에 웨딩플래너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세마 디자이너 작품은 뭔가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작품들 전부 한정 판매라 전 구매는커녕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이건 소장용이라 저도 한 번도 안 해 본 건데 플래너님이 그렇게 마음에 드신다면 촬영 끝나고 선물로 드리고 싶네요. 괜찮을까요?”

“네?”

웨딩플래너는 물론이고 다른 직원들의 눈마저 휘둥그레졌다.

‘세상에... 그냥 팬이라는 말 한 마디에 선물로 준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말할걸! 지금이라도 말할까?’

한편, 겨우 충격에서 벗어난 플래너가 눈을 반짝였다.

“주신다고요?”

“네.”

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플래너님이 픽업해 주신 옷들 다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마침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기도 했고. 감사의 의미로 드리고 싶어요.”

“아, 제 친구가 담당하는 브랜드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 무엇보다 신부님께 잘 어울리실 것 같아서 픽한 건데... 마음에 드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덕분에 정말 완벽한 스냅촬영이 될 것 같아요.”

“액세서리며 옷이며 그게 뭐가 중요할까요. 신부님 미모가 다 하신 거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탈의실에서 나온 육시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벽한 역삼각형의 몸매 자체가 옷걸이라 완벽하다는 단어 말고는 달리 이 남자를 형용할 단어가 있을까 싶었다.

“세상에. 누구 남편이 이렇게 잘생겼을까?”

강유리의 눈동자가 하트로 반짝였다.

“그러게? 누구 남편일까? 가까이에서 봐봐.”

플래너를 비롯한 직원들이 눈치껏 자리를 뜨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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