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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맞는 말이다.

이모는 비록 강유리의 사사건건에 모두 참견하는 편은 아니지만 강유리가 남자 친구를 찾는 것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이모는 애교를 좀 부려서 넘어갈 수 있지만, 캐번디시 공작은 강유리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은 무조건 자기보다 우수해야 한다고 표명한 적이 있다.

“공작님이라고 불러?”

“응. 나 해외에 있을 때 같이 지낸 사람들을 알아봤다며?”

“이모부가 아니고?”

“…”

“딴말하려고 하지 마! 너 일부러 우리 가족들한테 나쁜 첫인상을 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너 애초부터 우리 가족들을 만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잖아.”

강유리가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육시준은 따지지 않고 도리어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할아버지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모르겠어?”

“…”

강유리는 입을 삐쭉거렸다.

그건 당연히 강유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육시준의 잘못을 따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억지를 부릴 수밖에 없다.

“이모님이 네 남편감에 대한 요구는 뭔데?”

“일단 얼굴은 잘생겨야 해!”

“그건 패스. 우리 집 유전자때문에 가족들 모두 생긴 건 반반한 데다가 이모가 사진을 봤는데도 뭐라고 하시지 않은 걸 보면 통과된 것 같아.”

“…”

도리가 있다.

“재력도 이모님이 만족하실 거야. 게다가 내가 널 이렇게 일편단심으로 좋아하는데, 내 진심도 의심하시지 않을 것이고.”

“…”

강유리도 열심히 생각해 보았지만, 육시준의 단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감이 넘친 육시준의 모습을 보면 왠지모르게 얄미워 보여 다시 말을 꺼냈다.

“내 남편은 모든 방면에 있어서 모두 자기보다 우수해야 한다고 공작님이 말했었거든.”

육시준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공작님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엄청나게 잘생기셨거든. 게다가 재력이고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땅도 엄청 많아.”

강유리가 칭찬하면 할수록 육시준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공작님의 소문은 이미 많이 들었었다.

예전에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도 몇 번 뵌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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