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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애인은 개뿔. 차 둬서 뭐 해. 우리 와이프 기사로 둘 거면 차 다 팔어버리는 게 낫지.]

‘허, 뭐야? 얼마 전에 형수님이 나 데리러 온 것 때문에 삐쳐서 내 차를 팔았다고? 이거 완전 미친 자식 아니야.’

송미연- [얘 웬만하면 다시 하나 뽑아줘.]

육지원- [그래. 이건 시준이 네가 잘못했다.]

한편 극장 앞에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 육경서는 오랜만에 두 사람이 자기 편을 들어줘서 꽤 들뜬 상태였다.

‘그럼 이 기세를 몰아서... 목걸이 선물해 달라고 해야겠다. 우리 주리 줘야지.’

[아니. 차는 됐고 저 목걸이면 돼. 공짜로 주는 게 싫으면 내가 살게.]

같은 시각, 한바탕 친구, 가족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육시준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때, 누군가 강유리의 카톡에 말을 걸어왔다.

[릴리랑 이번 설은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릴리한테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내가 전세기 보낼 테니까 할아버지랑 영국으로 건너오는 게 어때?]

“이모”라고 적힌 이의 문자를 바라보던 육시준이 대신 답장했다.

[이모, 죄송한데 이번 설은 양쪽 집안에서 같이 보내기로 했어요.]

최대한 강유리다운 말투로 답장을 보낸 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그때, 이모에게서 곧바로 답장이 도착했다.

[양쪽 집안? 어머, 그럼 우리도 가야지! 우리도 조카사위 얼굴 볼래.]

문자를 확인한 육시준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출국하는 걸 거절하기 위해 던진 핑계인데 바로 대어를 낚게 될 줄이야.

‘뭐, 나한테는 나쁠 게 없지만.’

이미 깊게 잠든 강유리를 바라보던 육시준은 다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남은 건 유리가 알아서 하겠지.’

다음 날, 점심이 다 되어서야 눈을 뜬 강유리가 찌뿌둥한 몸을 움직여보았다.

‘연예인들도 힘들겠네. 그냥 입혀주는대로 입고 사진 찍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나마 요즘 유강그룹에 별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강유리는 거실로 내려갔다.

그녀가 텅 빈 거실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 아주머니가 부랴부랴 달려왔다.

“대표님 서재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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