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사이의 연락 방식이다. 급한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하고 메세지는 늦잠 자고 깨난 후에야 답장하기 일쑤다.“걔 어제 너한테 연락이 왔던데 내가 답장했어.”“???”강유리는 문을 닫고 도로 위층으로 올라가 핸드폰을 찾아 채팅앱을 열었다.대화 내용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란 그녀였다.이 남자, 말이 어지간히 많은 게 아니었다.신주리랑 소안영이 있는 채팅방에는 안 읽은 메시지 99+가 있었고 Seema업무채팅방에도 안 읽은 메시지가 99+가 있었다.할아버지와의 채팅창도 당연히 그 정도였고.심지어 조보희와 아저씨도 그의 메시지 폭격을 당했다.모두 답장을 해줬지만 육시준은 그 답장들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고. 유일하게 답장이 없는 사람이라곤 이모였다.[이모, 이번 설에 우리 다 돌아올 거니까 같이 쇠요!][우리 같이 돌아갈 거예요!]이 대화 기록을 보고 강유리는 막연해졌다.분명 이모라고 닉네임도 고치지 않았는데 육시준은 어떻게 알고 사진을 보낸 거지?이 두 마디 위엔 보이스톡 초대가 있었지만, 상대방이 거절했었다.강유리는 그 전의 대화 기록을 뒤지기 시작했다.엄청나게 길었지만 거의 육시준 혼자 사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으로 올려보니 이모가 먼저 톡을 보내왔었다.할아버지랑 나를 데리고 해외로 여행을 가겠다고?“우리 엄마랑 올해는 같이 설을 보내기로 했잖아. 난 이모님이 오래 기다리실까 봐 먼저 답장한 거야.”머리 위에서 육시준의 당당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유리가 목소리를 따라 위로 올려보니 당당한 그의 말투와는 달리 눈빛에는 불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부자도 자기가 잘못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봐?대신 답장하는 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강유리도 기회를 찾아 이모한테 정식으로 육시준을 소개시켜 주려고 했으니까. 그런데 이런 육시준의 태도를 보니 강유리는 갑자기 그를 한번 놀려보고 싶어졌다…“왜 함부로 내 핸드폰으로 답장한 거야?”강유리는 일부러 정색하며 말했다.“네가 먼저 공개하자고 했잖아.”“공개하는 것
맞는 말이다.이모는 비록 강유리의 사사건건에 모두 참견하는 편은 아니지만 강유리가 남자 친구를 찾는 것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이모는 애교를 좀 부려서 넘어갈 수 있지만, 캐번디시 공작은 강유리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은 무조건 자기보다 우수해야 한다고 표명한 적이 있다.“공작님이라고 불러?”“응. 나 해외에 있을 때 같이 지낸 사람들을 알아봤다며?”“이모부가 아니고?”“…”“딴말하려고 하지 마! 너 일부러 우리 가족들한테 나쁜 첫인상을 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너 애초부터 우리 가족들을 만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잖아.”강유리가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육시준은 따지지 않고 도리어 진지하게 말했다.“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할아버지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모르겠어?”“…”강유리는 입을 삐쭉거렸다.그건 당연히 강유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육시준의 잘못을 따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억지를 부릴 수밖에 없다.“이모님이 네 남편감에 대한 요구는 뭔데?”“일단 얼굴은 잘생겨야 해!”“그건 패스. 우리 집 유전자때문에 가족들 모두 생긴 건 반반한 데다가 이모가 사진을 봤는데도 뭐라고 하시지 않은 걸 보면 통과된 것 같아.”“…”도리가 있다.“재력도 이모님이 만족하실 거야. 게다가 내가 널 이렇게 일편단심으로 좋아하는데, 내 진심도 의심하시지 않을 것이고.”“…”강유리도 열심히 생각해 보았지만, 육시준의 단점을 찾아내지 못했다.하지만 이렇게 자신감이 넘친 육시준의 모습을 보면 왠지모르게 얄미워 보여 다시 말을 꺼냈다.“내 남편은 모든 방면에 있어서 모두 자기보다 우수해야 한다고 공작님이 말했었거든.”육시준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공작님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엄청나게 잘생기셨거든. 게다가 재력이고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땅도 엄청 많아.”강유리가 칭찬하면 할수록 육시준의 안색은 어두워졌다.공작님의 소문은 이미 많이 들었었다.예전에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도 몇 번 뵌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육 씨네는 요즘 설날 준비로 바삐 돌고 있다.올해는 육 씨네 가족이 모두 모일 예정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올해에 육 씨 네와 고 씨 네가 결혼으로 맺어지기도 하기에 유달리 올해의 설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성신영은 이런 소문을 듣고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연락이 뜸했던 친구들도 자기한테 다시 연락이 오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가면서 그녀와 연락을 유지하려고 했다.요새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상류계급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그녀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고우신의 도움이 컸다. 고우신은 강유리를 싫어해서 자연적으로 성신영을 좋아하게 되어있었다.설이 다가올 무렵, 육시준은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자고 연락이 왔다.집에 손님이 왔다고 모두 돌아와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명령이라고 했다.강유리는 저녁에 스케줄도 없어 괜찮다고 생각했다.“돌아가면 되지 뭐. 할아버지가 널 좋아하지 않는데다 거절하면 나중에 더 밉보이면 어떡해.”“밉보이면 뭐. 네가 가기 싫으면 거절해.”“…”너무 무덤덤한 거 아니야?밉보여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육시준이다. 하지만 강유리는 결국 저녁 약속에 응하기로 했다.육시준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도 진짜 참석하지 않으면 육지원이랑 송미연은 분명 불만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성신영이 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저녁 6시.고급 승용차가 저택 안으로 서서히 들어가고 있다.별장 대문부터 이미 레드카펫으로 화려하게 깔려있었다.대문 양쪽엔 ‘축’이라고 부쳐져 있기도 했었는데 누가 봐도 오늘의 주인공은 육경원과 성신영이었다.강유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익숙한 누군가와 마주쳤다.“형수님! 역시 제시간에 맞춰서 오셨네요. 저도 형수님 시간 맞춰서 온 거거든요.”육경서와 신주리가 그들한테 인사를 해왔다. 강유리는 패딩을 여미고는 그들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왜 둘이?”“오늘 어쩌다 우리 한 가족이 모이는 날인데. 다들 파트너 한 명씩 데리고 올것이 뻔하니까 저도 불렀죠.”“얜
“???”육경서는 의문이 가득 찬 표정이었다.형은 대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네가 저번 날에 액세서리를 급하게 구하고 있어서 엄마는 네가 게이라고 생각하나봐. 보통 남자애들이 액세서리에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잖아. 그래서 요즘 네가 어떤 남자들이랑 어울리는지 나한테 물어보시더라고.”육시준이 생각나는 사람이라곤 육경서가 예전에 사귄다고 ‘직접 인정’한 김찬욱뿐이다.육경서는 어이가 없는 나머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나랑 김찬욱 사이를 몰라서 묻는 거야? 다 형이 한 거짓말을 커버쳐 주려고 그런 거잖아.”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그래서 모른다고 했어.”그제야 육경서는 기분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그래. 엄마 아빠 앞에서 이상한 소리하면 나 진짜 형 가만히 안 둬! 게다가 상대가 김찬욱… 소지석이라 하면 그래도 내가 참을 수는 있는데.”육경서가 소지석의 팬이라는 건 연예계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그래서 소지석이야?”육시준은 복잡한 눈빛으로 육경서를 바라보았다. 육경서는 잠깐 멈칫하더니 높은 목소리로 반박했다.“아니, 그럴 리가 있겠어! 그냥 예를 든 거라고! 나 여자 좋아해! 여자! 신주리!”자기 이름을 들은 신주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왜?”“얘 그쪽 좋아한대요.”육시준이 옆에서 한술 떴다.육경서와 신주리의 눈빛이 마주치더니 주위의 분위기도 조금 어색해지는 것만 같았다.강유리는 그런 둘을 보고는 찬양하는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보았다.말 한마디로 두 사람을 모두 불편하게 만들다니.이게 정녕 언어의 예술인가.오늘 육 씨 네랑 고 씨 네를 이 곳으로 부른 이유는 육경원이랑 성신영의 결혼에 대해 말하려고 한 것이 분명했다. 성신영은 나쁜 소문이 자자해도 명색이 고 씨네 아가씨인데. 두 집이 정략결혼 한다는 소식은 저번에 파티에서 말만 나왔을 뿐이지 실질적인 준비는 없었다.그러기에 이번에 육 씨 네가 주동적으로 초대해 결혼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는 1층에 준비되었다.뷔페처럼
송미연은 자연스럽게 신주리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걸어갔다.신주리는 겉으로는 무덤덤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오늘은 그저 열심히 밥만 먹고 구경거리나 보려고 왔는데 무슨 상황이지?지난번에 고 씨네 파티에서 육경서 엄마랑 마주쳤는데 그저 인사만 나누고 아무런 말도 섞지 못했다.송미연에 대한 첫인상은 말도 섞기 어려운 우아한 귀부인일 뿐이다.그런데 왜 그런 귀부인이 지금 이렇게 열정적이지?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애초부터 오는 게 아니었는데. 구해달라는 눈빛으로 강유리를 바라봤지만, 강유리는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다.육경서는 송미연 뒤를 따라다니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내가 그 전에 소개해 드렸잖아요. 갑자기 무슨 신한문 여동생이라 그러는 거에요? 대체 마음에 든다는 거예요 아니라는 거예요?”송미연은 육경서를 노려보았다.마음에 드냐고?신주리는 마음에 드는데, 이 아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수작 부렸다가는 가만히 안 둘 거야.’자리에 앉자마자 누구가가 술잔을 들고 그들 앞으로 다가왔다.“아주버님, 신영이랑 한잔해요.”육지원과 송미연은 까칠한 사람들이 아닌지라 그저 집안 어른의 도리로서 성신영과 술을 마셨다.그제야 신주리는 송미연의 익숙한 모습을 발견했다.전에 파티에 있을 때도 지금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대했는데. 다 연기였다고?방금 그녀 앞에서 들떠있는 모습이 본모습이고?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려보니 휘청거리던 성신영이 손에 들고 있던 와인을 강유리 쪽으로 쏟으려 하는 것 같았다.신주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유리는 벌써 예상이라도 한 듯 뒤로 한 발 물러선 뒤 옆에 있던 샴페인타워를 발로 슬쩍 차버렸다.“퍽!”“쾅!”샴페인잔들이 모두 성신영 쪽으로 기울어졌다.마치 성신영이 조심하지 않아 이 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아니, 괜찮아요? 조심 좀 하시지…”강유리는 성신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오늘 성신영은 빨간색 미니드
송미연은 자기보다 어린 후배와 더 말하기 싫었다.그녀는 일어나더니 말했다."고정남, 여기 와봐! 니 딸이 뭘 했는지 와서 봐!"고정남은 고태규와의 대화 분위기가 좋았다.송미연의 말을 듣자, 멈칫하더니 바로 달려왔다."무슨 일입니까?""..."성신영이 눈물을 갑자기 흘렸다.고정남은 정장외투를 입은 육시준 옆에 서 있는 강유리를 보며 긴장해하며 물었다."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 없고요?"강유리는 조금 어이없었다."..."이 고 사장이 자기 딸을 데리고 사업하러 왔으면 먼저 딸에게 관심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강유리에게 관심을 주는 건 또 뭐란 말인가?성신영도 놀랐다.바로 원한을 감추고 불쌍하게 말했다."아버지, 언니는 괜찮아요. 저 때문에 술을 엎질렀어요."고정남은 긴장이 풀렸는지 고개를 돌려 성신영을 보더니 잠시 멈칫했다.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빨리 옷 갈아입어, 뭐야 이게!""신영아 무슨 일이야? 누가 한 짓이야?"고우신이 빨리 걸어 오더니 성신영을 마음 아프게 한 번 보았다.다음 한마디를 할 때 강유리를 노려보며 했다.고태규도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무슨 일이야?"성신영이 불쌍한 모습으로 말했다."전 괜찮아요. 다 저 때문이에요. 언니 몸에 술을 엎지를 뻔했어요. 언니가 빨리 피해서 다행이에요."강유리는 어이가 없었다."..."여우는 여우다.고정남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강유리를 흘깃 보더니 육경원더러 그녀를 데리고 옷을 갈아 입히게 했다.고우신은 맘에 안드는지 말을 비꼬았다."너와 같이 피할 수 있는 것도 안 한거 봐. 널 웃음거리를 만드려고 하는 사람한테 언니는 무슨."성신영은 해명했다."오빠, 그런 말 하지마요. 언니는 그저 본능적으로...""본능적인게 인성을 보아낼 수 있잖아? 자기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겠어?!""우신!"고정남이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그는 그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그리고 송미연과 육시준의 낯빛이 안 좋았다.더 말하면
자상한 목소리는 성신영을 놀라게 했다.그리고 신제품도 들어본 적 있었다.LK주얼리의 수석디자이너가 이번에 디자인한 신상이었다.이번 신상은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고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다.그저 소문만 들었지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이었다.그녀가 만약 결혼식에 차고 나온다면 육씨 가문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했다."감사합니다. 할아버님!""육경원과 같이 가서 옷 갈아입어.""..."성신영이 떠나자 육청수가 고개를 돌려 할 수없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정남을 데리고 갔다.고정남은 멈칫하더니 바로 따라갔다.고주신이 강유리를 노려보더니 콧방귀를 뀌고 떠났다.송미연은 뭐가 생각난 건지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화난 것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돌려 육지원을 노려봤다."왜 아무말도 안해요? 아까 말을 잘 들었어요? 맹목적인 효도는 효도가 아니라 범죄라고요!"육지원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신주리도 뭐라할지 몰랐다."..."마치 그녀를 말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해명하려고 했지만 왠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 같았다.육경서가 다가가더니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걱정마. 우리 어머니가 아빠한테 나무라는 거니까, 너랑 상관없어."신주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비록 송미연이 친절하고 전보다 다가가기 힘들지 않았지만, 그녀는 왠지 강유리의 친구로 좋아하는 거지 며느리로 보는 것 같지 않았다.답답했지만 아까 욱한 것이 조금 후회됐다.강유리를 위해 나선 것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너무 독하게 말해서 나쁜 이미지로 남은 것 같아서 였다.강유리도 조금 이해가 안 갔다.항상 제어하기 좋아하는 육청수가 오늘 같은 날에 조금도 화내지 않는다고? 이 분위기를 좋게 하려하고 심지어 선물까지 준다고?그녀는 고개를 돌려 육시준을 바라보자 그는 조금도 관심없어 보였다."아버지 맘속에는 육씨 가문은 두개로 나뉘어, 잊었어?""..."강유리는 조금 이해가 갔다.육씨 가문이 고씨 가문과 잘
이 늙은이가 또 무슨 일을 벌여서 그녀의 며느리까지 도망치게 하면 그녀는 폭발할 것이다.강유리가 눈을 깜빡이더니 그녀에게 슬며시 다가갔다."저야 좋죠. 근데 저분들 심기를 거스리는 것 아니예요?"그녀는 육청수쪽을 보여 물었다.송미연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처럼 다가가서 말했다."다 생각해놨지. 설에 우리 송씨 가문에서 지낼 거야. 너는 네 이모한테 시준이 아버지가 데릴사위라고 말하면 돼."어짜피 육씨 가문의 그 늙은이는 누구한테나 다 공정하게 대하는 사람이니 말이다.육시준때문에 육지원네를 더 신경쓰는 게 아니었다.무슨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줬다.육시준의 고모들에게 더 잘 대해줬다.그녀는 짜증나기도 하고 송씨 가문이 도와줘서 이런 것을 더 신경쓰지 않았다.신경쓰지 않는 김에 그녀를 송씨 가문의 사람으로 여겼다.강유리는 어머님이 그런 생각을 할지 예상 못했다.자기도 모르게 엄지 내밀었다."그럼 아버님도 동의하시는 거예요?""넌 아마 모를 건데. 우리가 송씨네 가는게 여기에 오는 것보다 더 빈번해.""아들이 사업에 재능이 있어서 육씨 가문의 후계자로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리 4명은 이미 외가쪽에 간지 오래야."작은 아들은 연예계 활동을 해서 집에 일에 관여하지 않아서 그녀도 점차 이렇게 된 것이다.지금 며느리도 있겠다.아들도 이 늙은이의 컨트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그럼 이때에 힘을 합쳐 똘똘 뭉쳐야 할 때인 것이다.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에요?!"사실 그녀는 이번 만남에 조금 긴장했다.그녀는 이모한테 어떻게든 말할 수 있지만 그 공작님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만약 그가 육씨 가문을 만나지도 않고, 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자세히 생각해보면 그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그녀와 공작님은 혈연관계도 아니고, 어릴때 그의 옆에서 자라지도 않았다.그저 해외에 있는 3년동안 조금 도움을 받았다.그러나 그에게 신기한 힘이 있었다.그녀가 그를 조금 무서워하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