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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강유리가 이렇게 깔끔하게 동의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

흥분한 마음으로 몇 번이고 확인하고 나서 겨우 방에서 나갔다.

하지만 내려가자마자 마주친 익숙한 얼굴을 보고 표정이 갑자기 굳어버렸다.

지금 거실에 서 있는 사람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 그 인간 아닌가?

그러기에 일부터 정략결혼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

“네가 왜 여기 있어.”

조보희는 불만 섞인 소리로 물었다.

“육 사모님께서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어서 온 거야.”

송이혁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강유리는 그런 그의 대답이 어이가 없었다.

조보희도 이 말에 급히 고개를 돌려 강유리한테 물었다.

“뭐야? 너 어디 아파?”

이렇게 보니 얼굴이 창백해 보이기도 하고. 이런 사람을 대고 그런 말을 내뱉었다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어디 조용한 방 없어요? 제가 한번 봐 드릴게요.”

송이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유리한테 다가왔다.

강유리는 어쩔 줄 몰라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 육시준한테 시선을 고정했다.

하지만 육시준은 무덤덤하게 그들을 보다 피식 웃고는 강유리한테 긍정의 눈빛을 발사했다.

강유리는 곧이어 송이혁을 따라 서재로 갔다.

객실에 남은 조보희와 육시준이다.

조보희는 긴장했는지 자기 손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서재에서 강유리는 송이혁한테 불만을 터놓았다.

“둘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은거예요? 보희가 보고싶어 오셨으면서 제 핑계를 대고. 누가 들으면 제가 죽을 병 걸린건 줄 알겠어요.”

고작 감기 기운 있는걸 가지고.

송이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보희가 요즘 날 엄청 싫어해요. 갑자기 나한테 짜증도 내고, 내가 뭘 해도 다 틀렸다고 생각해요.”

“송일그룹 소식을 조금 전해 들은 것 같던데요? ”

강유리는 힌트를 주었다.

송이혁은 막연한 표정으로 강유리를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완전히 모르는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이혁은 바로 생각이라도 난 듯 강유리에게 대꾸했다.

“저한테 이렇게 선심을 쓰셨으니 저도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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