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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태블릿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강유리의 주먹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장기간 흡입하면 정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거 확실해?”

“그럼.”

도희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식물을 교묘하게 조합해 독약을 만드는 것은 도씨 가문 특유의 복수방식이기도 했다.

“도희 씨 말이 사실이라면 할아버님 건강이 악화된 게 이해가 가네요.”

육시준 역시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처음엔 그저 피곤함에 시달리다 잠에 빠지는 시간이 많아지고 오장육부에까지 독이 침투해 소리없이 사람을 말라죽이는 약물이라... 무섭네.’

“그래서 이 일에 우리 집안까지 연루되어 있다고?”

도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말한 것들 입증할 수 있는 실험 데이터 같은 거 없어?”

강유리의 질문에 도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추출물을 일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독을 만들어낼 수 있긴 해.”

“그래. 당신 신 형사님한테 우리 집으로 오라고 전화 좀 해줘.”

이 말을 남긴 강유리가 성큼성큼 문을 나섰다.

“문 팀장!”

육시준의 목소리에 구석에서 존재감을 숨기고 있던 문기준이 빠르게 강유리의 뒤를 따랐다.

“30분 뒤, 우리 집으로 와.”

신한문에게 문자를 보낸 육시준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성신영의 집.

문기준과 다른 경호원들의 매서운 포스에 왕씨 일가 사람들은 찍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그리고 2층 서재.

인기척에 서재 문을 연 성홍주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한참을 비틀거렸다. 겨우 중심을 잡고 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성홍주의 얼굴이 분노와 충격으로 일그러졌다.

“강유리? 너 미쳤어? 네가 감히...”

하지만 강유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발 앞으로 다가가 성홍주의 복에 킥을 날렸다.

그리고 꼴사납게 쓰러진 성홍주의 머리를 꾹 짓밟았다.

“너, 너 정말 미쳤어?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기나 해?”

이 상황이 화가 나긴 했지만 솔직히 막무가내로 나오는 강유리의 모습에 성홍주는 솔직히 두려움이 더 앞섰다.

그리고 천천히 무릎을 꿇은 강유리가 성홍주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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