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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강유리는 육시준의 뜨거운 눈빛과 마주쳤다.

뭔가를 암시하는 듯한 눈빛은 아주 익숙했다.

강유리는 갑자기 자기가 한 말이 생각났다---

나 지금 당장 널 덮치고 싶어.

오늘 밤에 일어난 일들을 되새겨 보면 육시준은 다른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달리 침착하고 속이 깊었다.

부와 명예로 둘러싸인 세계에서도 자기 초심을 유지할 수 있다니.

강유리는 참 결혼 하나 잘했다고 생각했다.

육시준의 뜨거운 눈빛을 보니 뭔가 마음이 간질거렸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짚고 가볍게 육시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강유리의 눈동자가 막연함으로부터 부끄러움과 뜨거움으로 바뀌다 육시준이 정신도 차리기 전에 그의 입에 키스를 남겼다.

육시준은 조금 멈칫하다 바로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거칠게 키스를 해왔다.

비좁은 차 안은 몽롱하고 애매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강유리는 가볍게 숨을 몰아 내쉬며 그를 밀어냈다.

“자기야…”

“잘했어.”

허스키한 중저음 보이스에는 유혹으로 가득했다.

강유리는 정신이 혼미하다 갑자기 육시준한테 들려 그의 다리 위로 올라탔다.

“야, 너…”

“계속해.”

블랙 롤스로이스가 마당에 세워졌고 기사님은 벌써 조용히 자리를 떴다.

가로등의 불빛이 승용차 위에 쏟아지며 베일을 씌운 것만 같았다.

고성 그룹의 축제 소식이 모든 뉴스를 점령했다.

고주영의 신분이 밝혀진지라 많은 사람이 관심을 쏟고 있었다.

하지만 고주영 본인은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온통 성신영과 고성의 결혼 소식, 고우신과 김태을의 약혼 소식뿐이다.

“고성이랑 대헌이라니. 잘 어울리네!”

“김태을은 본 적이 없지만 고우신 얼굴은 완전 내 스타일.”

“부자들은 왜 다 멋지고 예쁘고 난리야.”

“성신영이 육경원이랑 결혼해? 전에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육경원은 대체 왜 성신영이랑?”

“역시 돈이 최고야. 인성이 바닥나도 결혼 쌉가능.”

“육경원 축하축하. 쓰레기 하나 집에 가져갔네.”

“…”

언론사들은 고성그룹 일에만 집중했다.

강유리가 나타난 건 상류사회 내부에서만 소란이 있었지, 대중들한테는 성신영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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