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6화

고정남은 미소를 지은 채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 강유리한테 시선을 고정했다.

“다치지 않았으니 됐어.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어서 들어가.”

“???”

어리둥절한 조보희였다.

“그래도 여자애인데 다음부터 이런 일은 너무 충동적으로 해결하지 마! 다른 사람이 보고 뭐라고 하면 어떡해.”

“…”

간단한 한마디지만 함축되어 있는 뜻은 많았다.

모든 일을 이미 다 봤다는 것이다.

방금 강유리가 말한 대로 고우신이 이미 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누군가 때문에 오지 못한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일을 고정남은 이미 묵묵히 허락하고 있었다.

조보희는 자기가 얻어낸 결론에 놀란 나머지 멍하니 강유리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강유리는 웃음을 거두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충동까지는 아니고, 머리에 온통 사랑뿐인 애들이 가여워 보여서 그런 거예요. 고 회장님께서 만나신 분도 저같이 좋은 사람이 옆에서 귀띔해 줬다면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고정남의 안색은 순간 안 좋게 변했다.

“너…”

“이후에 일은 부탁해도 되지? 내가 정략결혼 걸림돌을 처리해줬으니까, 네가 이 장면 좀 수습해 줘. “

“…”

강유리는 자리를 떠났다.

조보희는 그런 강유리의 뒤를 엉거주춤 따라갔다.

식장에 들어가기까지도 믿기지 않는 조보희는 강유리한테 물었다.

“유리, 방금 무슨 얘기한 거야? 나 진짜 상황 파악 하나도 안 돼. 고 회장이라는 분이 그래도 꽤 좋아 보이던데? 커버까지 쳐주고.”

강유리는 그런 조보희를 힐끔 보고는 그의 발언을 부정했다.

“그 사람 믿지 마. 다 가짜야.”

“헐. 진짜? 안 그래도 웃는 모습이 가식 가득하다 했어. 순한 양인척하는 늑대 같다 할까.”

“???”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때마침 육시준이 옆에서 걸어 지나갔다,

강유리를 본 그는 순간 눈썹을 찌푸리고는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고는 외투를 벗어 그녀의 몸에 걸쳐주고 물었다.

“나가 놀았어?”

“네! 물놀이하러 갔어요.”

강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조보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

눈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