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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파티요?”

강유리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고정남 대표가 곧 돌아온다잖아요. 그 기념으로 고성그룹에서 큰 파티를 연다고 하더라고요.”

“고성그룹 파티요? 도련님도 초대한 거예요?”

강유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집안 사람들 다 초대받았어요. 뭐 엄마는 고성그룹 사람들이라면 치를 떨지만 앞으로 사업적으로 자꾸만 엮이게 될 테니까 겉으로는 잘 지내는 척 해야죠. 아, 그리고...”

이때 육경서가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말하려는 듯 강유리의 귓가로 다가갔다.

“이번 파티에 젊은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초대했대요. 말이 파티지 자기 자식들을 위한 단체 미팅 같은 거라고 봐도 되죠. 뭐 ,자식들이 능력이 없으니까 결혼을 시켜서라도 그룹을 지켜보고 싶은 거죠,”

“결혼을 통해 그룹을 지킨다라. 그러다가 통째로 빼앗기는 수가 있을 텐데...”

하지만 육경서는 입을 삐죽거렸다.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정략결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요. 뭐 형수님 부모님 같은 경우는... 형수님 어머님이 남자 보는 안목이 별로라서 그런 거랄까요...”

“뭐라고요?”

강유리의 매서운 눈빛에 육경서는 바로 화제를 돌렸다.

“아, 어쨌든 저 좀 도와주세요. 주리가 저랑은 죽어도 같이 안 간다는데 저 혼자 갔다가 그쪽 집안 딸이 저한테 반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정말 겁이라도 먹은 듯 스스로를 껴안는 모습에 강유리는 코웃음을 쳤다.

“도련님, 헛소리 하지 말고 그렇게 한가하면 거울이나 들여다 보세요.”

‘신안그룹도 나름 규모가 있는 기업이라 이번 파티에 초대를 받았을 텐데... 괘씸하니까 이건 알려주지 말아야지.’

...

잠시 후 육경서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샤워까지 마친 강유리는 아직도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육시준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여간 독하다 독해. 돈이 그렇게 많으면 좀 여유를 즐길만도 한데.’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 강유리가 스케치북을 들고 서재로 향했다.

“우리 남편, 일하는 모습도 잘생겼네?”

그제야 고개를 든 육시준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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