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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성홍주가 지내던 별장이 경매로 넘어가며 갈 곳이 없어진 가족들이 전부 성신영이 살고 있는 JL빌라로 몰려든 것이었다.

애초에 집을 사는 데 든 돈은 전부 성홍주의 지갑에서 나온 것이긴 했지만 성신영의 명의로 되어 있어 경비원들에게 발목을 잡힌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새로 온 경비원인가? 나 몰라요? 우리 딸이 성신영이에요. 몇 달 전에 여기로 이사왔다고요!”

하지만 경비원은 단호한 태도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손님수가 워낙 많으셔서 집주인 허락이 있어야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뭐야. 신영이 얘는 왜 전화를 안 받아?”

“많이 바쁜가 보지. 조금만 기다려!”

언니의 재촉에 왕소영이 앙칼진 목소리로 대꾸했다.

“참나. 어차피 연예계는 반강죄 은퇴 아니야? 백수나 다름없는데 뭐가 그렇게 바빠? 어디서 놀고 있는 거 아니야? 얼른 다시 한번 걸어봐!”

왕소윤의 비아냥거림에 왕소영은 바로 버럭했다.

“어머,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뭐 연예계 일만 일이야? 다른 볼일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참나, 내가 뭐 못할 말 했어?”

“야!”

“저기요. 죄송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떠드시면 안 됩니다.”

이때 다가온 경비원들이 그들을 밖으로 밀어냈다.

“지금 누구한테 손을 대. 우리 딸이 여기 산다니까!”

성홍주가 경비원의 팔을 낚아챘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규정이 그렇습니다. 밖에서 기다려주세요.”

“여기가 내 집인데 어딜 나가라는 건데!”

“...”

성홍주 일행이 경비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그때.

롤스로이스가 멈춰 서더니 조수석 창문이 스르륵 열렸다.

“무슨 일이죠?”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경비원이 부랴부랴 달려갔다.

“죄송합니다. 저희 빌라 주민 손님분이신 것 같은데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한편 이 사람들 전부 데리고 호텔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음이 점점 더 다급해지던 성홍주가 강유리를 발견하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잠깐만요. 저쪽도 제 딸입니다. 강유리, 얼른 우리 좀 안으로 들여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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