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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남의 연애사보다 더 좋은 안주거리가 있을까?

모두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육시준 대표님과 짝사랑이라니. 그런데 그런 거 치곤 너무 결혼을 일찍 하신 거 아닙니까? 아쉽네요.”

“그러니까요. 회장님이 너무 재촉하신 거 아니에요?”

“우리 집도 어찌나 닥달인지.”

...

다들 강유리도 이 자리에 있다는 걸 잊은 건지 한 마디씩 내뱉었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은 육시준이 입을 열려던 그때, 김찬욱이 다급하게 끼어들었다.

“자자, 게임 계속 합시다. 어차피 다 과거형 아닙니까.”

“그래요.”

다들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느새 묘하게 변한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중에서도 고주영은 육시준의 짝사랑 상대가 본인이라고 확신한 건지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도 된 듯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편, 지금 이 순간 입장이 가장 애매해진 강유리는 차갑게 식은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육시준... 그런 거였어?’

몰래 주먹을 꽉 쥔 강유리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구일까? 우리 대단하신 육시준님께서 짝사랑까지 하게 만든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도 고주영은 아닌 것 같고...’

강유리가 몰래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그때, 어느새 육시준의 차례가 되었다.

잠깐 고민하던 육시준이 방금 전 김찬욱의 개입으로 하지 못했던 말을 내뱉었다.

“엄밀히 말하면 짝사랑은 아니고 그냥 관심 정도?”

하지만 너무 늦은 해명은 오히려 분위기를 더 어색하게 만들 뿐이었다.

옆에 와이프가 있으니 어떻게든 넘어가려는 거겠지.

모두가 동시에 든 생각이었다.

“그럼요. 우리 대표님도 남자인데 여자한테 관심가는 거 자연스러운 거죠.”

“뭐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아쉽긴 하지만...”

“아쉽지 않습니다.”

육시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제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졌던 여자가 돌고 돌아 제 부인이 되었으니까요.”

“허?”

육시준의 해명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 남자의 양심고백인 줄 알았더니 뭐야? 두 사람의 사랑을 자랑하는 거였어?

깜짝 놀란 건 강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육시준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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