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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왠지 불안한 예감이 엄습하고...

역시나 성홍주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 집안 사정에 고성그룹 사람들에게 줄을 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럼요.”

성신영이 애써 미소를 지었다.

“전 고정남 대표 딸이고 두 분은 절 지금까지 키워주신 분들이잖아요.”

“그게 아니라... 강유리가 너무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바람에... 널 이용했던 거야.”

“그러게 내가 그러지 말자고 했잖아. 아무리 급해도 자식을 이용하진 말자고!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선... 나도 미쳤었지... 왜 당신 제안을 받아들여선. 지금 애 꼴을 봐. 어떻게 할 거야!”

왕소영의 질타에 성홍주는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후우...”

이때 성신영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두 분께서 절 지금까지 키워주신 은혜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두 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전 기꺼이 이용당할 수 있어요.”

정말 이해를 못한 건지 아니면 사실을 부정하는 건지 여전히 맥락을 짚지 못한 성신영을 바라보던 성홍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넌 우리 딸이야. 고정철 대표가 널 가짜 딸로 위장하자고 제안했던 거야...”

“그만하세요!”

성신영이 목소리를 높였다.

애써 침착한 척하던 눈동자 역시 빨갛게 달아올랐다.

“가짜 딸로 위장한다는 게 말이 돼요? 아버지가 바보도 아니고 그런 거짓말에 속을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친자검사도 했는데...”

“신영아, 일단 진정 좀 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거 알아. 하지만 너에 대한 자료와 친자검사까지 전부 고정철 대표가 조작한 거야.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고정남 대표 역시... 애초에 널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그저 신영이를 욕받이로 사용한 것뿐이겠지. 그리고 이제 이용가치를 다했으니 매정하게 버린 것뿐이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녀를 바라보던 고정남의 표정을 생각하며 성신영은 고개를 저었다.

“우신 오빠가... 우신 오빠가 분명 그랬단 말이에요. 내가 동생이 맞다고. 날 처음 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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