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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화... 화상 회의’

강유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연애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집에서 화장을 하는 오버까지 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니.

“하하하하!”

잠시 후, 방으로 돌아온 강유리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신주리의 웃음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주리야, 그만 웃자. 괜찮아. 너 알렉스 앞에서도 온갖 추태 다 부렸었잖아.”

도희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래. 그런데... 추태를 부리는 방식도 너무 다양해서 탈이다.”

강유리가 힘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갑자기 연애니 뭐니 해서 뭘 어떻게 하려나 했더니. 기껏 생각해 낸 게 집에서 로코 찍으시는 거셨어요? 아, 귀엽다니까. 하여간.”

“그래, 칭찬 고맙다.”

“됐고. 어울리지도 않는 짓 그만하고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그냥 일이나 하면서 살아. 새 작품 언제 출시할 거야? 나 빨리 돈 벌고 싶어.”

“지금 저 상황에서 일이 머리에 들어오겠어?”

신주리가 짐짓 도희를 꾸짖었다.

“됐어. 연애 그깟거 배워봤자 별 쓸모도 없어. 너, 사랑은 변해도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거 알지? 정신 똑바로 차려.”

“육시준 대표님과 하는 연애는 뭔가 다를 수도 있잖아.”

“...”

대화를 한동안 이어간 뒤에야 소안영의 부재를 인지한 강유리가 물었다.

“안영이는? 주태규랑은 뭐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 주태규 정말 강남연우에 취직이라도 했어?”

그녀의 질문에 신주리가 대답했다.

“그건 잘 모르겠고 어젯밤에 꽤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

“뭔데? 뭔데?”

강유리가 눈을 반짝였다.

신주리의 입에서 흘러나온 어젯밤의 후속 스토리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강유리가 자리를 뜬 뒤에도 소안영에게 들러붙던 고우신에게 욕이라도 퍼부어야 하던 그때, 주태규가 갑자기 나타나자 방금 전까지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짓던 사람이 갑자기 고우신의 품에 안겼다는 것이다.

“헐, 독하다, 독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돼. 주태규가 그거 보고 완전 눈 돌아가선 고우신이랑 치고 받고 난리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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