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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이건 위험하다.’

강유리의 머릿속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웃음기가 서린 육시준의 눈동자를 보아하니 이미 뭔가 눈치챘음에도 일부러 묻는 게 분명한데 도대체 어떻게 넘어가면 좋을까 난처했다.

“큼, 뭐 못 알려줄 거야 없지.”

강유리가 최대한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그냥 우리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지 뭐. 우리가 사이좋게 잘 지내나... 뭐 그런 질문?”

“그래서 어떻게 대답...”

“윽.”

이때 강유리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어딘가 고통스러워 보이는 표정에 육시준이 당황하며 물었다.

“왜 그래?”

일부러 허리를 만지작거리던 강유리는 일부러 더 오버스럽게 물었다.

“나 어제... 술 먹고 시비라도 붙었나? 왜 이렇게 삭신이 쑤시지?”

“...”

“허벅지는 또 왜 이렇게 아파. 나 혼자 집에 왔었어?”

강유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커다랗게 떠보였다.

“아니, 당신이 안 온 건 그렇다 치고 기준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던 육시준이 물었다.

“병원이라도 가볼래?”

“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이리 와봐.”

너무나 자연스러운 말이었지만 강유리는 급격히 경계하기 시작했다.

“왜 나더러 가라고 그래?”

이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육시준은 너무나 쉽게 그녀를 번쩍 안아 자신의 허벅지에 앉혔다.

그리고 그의 큰 손으로 강유리의 허리를 어루만졌다.

잔뜩 긴장한 채 뻣뻣하게 앉아있던 강유리는 한참 뒤에야 육시준이 마사지를 해주고 있음을 인지했다.

“힘 빼. 어때? 지금은 좀 괜찮아?”

그제야 안심한 강유리는 자연스레 육시준의 품에 머리를 기댔다.

“윽.”

육시준의 마사지는 충분히 편했지만 가끔씩 그녀가 간지러움을 타는 부분을 건드리는 통에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금 어색해졌다.

“음, 미안.”

“아, 괜찮아. 내가 간지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아니, 그거 말고. 어젯밤에 내가 너무... 몰아붙인 거 같아서.”

얼굴을 파묻은 채 한참을 가만히 있던 강유리가 대답했다.

“괜찮아. 뭐 그런 걸로 사과까지 해. 그래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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