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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식사를 마친 강유리는 태블릿으로 기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여한영 본부장 역시 발빠르게 앞으로 유강엔터 역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예인과는 영원히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 대응을 내세웠다.

“그래도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그럼 의붓언니 남자친구 빼앗은 건 괜찮고?”

“어차피 이제 고성그룹과의 연도 끊어졌겠다 바로 꼬리 자르는 거지 뭐.”

“난 유강그룹 편이야. 굳이 문제있는 연예인이랑 함께 일하는 리스크를 가질 필요는 없잖아?”

“솔직히 처음에 영상이 유출됐을 땐 강유리는 아무 말도 안 했었잖아? 세마가 모든 억울함을 벗은 뒤에야 이런 발표를 하는 걸 보면 설마... 전에 협박이라도 받고 있었나?”

“로열 엔터에서 먼저 입장을 발표한 것도 와이프 편 들어주려고 그런 거였어? 뭐야. 스윗해.”

“...”

육시준과 그녀의 사이를 응원하는 댓글을 발견한 강유리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 댓글들 당신이 푼 알바들이야?”

그녀의 맞은 편에 앉은 육시준이 되물었다.

“무슨 댓글?”

강유리가 태블릿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이것 봐. 이번 일로 우리 사이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되게 많이 늘었다? 그래서 당신이 푼 건가 해서. 이럼 우리 결혼식 기사 나도 악플은 덜 받을 수 있겠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 딱히 신경 쓰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비난보다는 축복속에서 진행하고 싶었다.

“장 대표가 왜 그렇게 발 빠르게 입장 발표를 했는지는 궁금하지 않아?”

태블릿을 내려놓은 육시준이 물었다.

“그게 뭐가 궁금해. 딱 봐도 우리 남편이 시킨 거겠지. 그리고 어젯밤에 이미...”

자연스레 말을 이어가려던 강유리가 아차 싶은 생각에 육시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에 육시준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오버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아, 어젯밤에 벌써 봤던 거야? 어젠 취했다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취, 취하기 전에 본 거지 뭐.”

강유리가 부자연스럽게 웃었다.

“술 기운이 확 올라왔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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