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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오늘 마지막 촬영이었잖아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강유리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마지막 촬영까지 끝냈으면 다른 스케줄은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안 왔어요?”

“마지막 촬영까지 끝냈으니까 당연히 쫑파티를 열어야죠!”

“스태프들이 준비한 쫑파티 거절했다면서요.”

“...”

강유리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잘못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든 육경서가 고개를 돌렸다.

‘큼, 주아랑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그러지...’

다행히 강유리는 더 캐묻지 않고 우아한 몸짓으로 포크를 내려놓았다.

“두 사람이 연애를 하든 말든 난 상관없어요. 뭐, 공개연애를 하겠다고 해도 찬성이고요. 하지만... 두 사람 연애 소식을 다른 기자들 입에서 듣는 건 용납못해요.”

“연, 연애라니요!”

육경서가 다급하게 두 손을 내저었다.

육경서와, 주아 두 사람 사이에 스캔들은 나름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팬들이 알아서 그저 촬영팀의 작품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인 게 분명하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해준 덕분에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걸 최측근인 강유리가 모를 리가 없었다.

‘하, 요것 봐라? 발뺌을 하시겠다?”

“아, 두 사람 사귀는 거 아니었어요? 사실 전 이번 작품만 끝내면 도련님 좀 쉬시길 바랐거든요. 주아도 마침 작품 끝냈겠다. 두 사람이 같이 보낼...”

“휴가, 좋죠! 감사, 아니. 사랑합니다, 형수님!”

강유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문 육경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우리 사이에 사랑처럼 위험한 감정은 감당하기 힘들고요.”

“헤헤, 아무튼 고맙습니다!”

애초에 집을 방문한 목적도 달성했겠다, 행여나 강유리가 또 말을 바꾸기라도 할까 봐 걱정된 육경서는 부리나케 집을 나섰다.

별장을 나서 거리를 한참 달리던 육경서는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그러고 보니까 완전 형수님 페이스에 말려버렸네. 두 사람 왜 싸운 건지 물으려고 했던 건데... 뭐, 어쨌든 형수님이 그렇게까지 여유로우시다는 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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