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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질의자는 바로 강인호이며, 그는 정직하며 강직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었다. 우연히 강학도의 은혜를 받은 인물로 그룹 내에서는 드물게도 강씨 가문 산업체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대개 그는 평소에 성홍주와 그다지 의견이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지금 상황에 이것을 묻는 것은 단순한 궁금증과 더불어 약간의 사심도 섞여 있었다.

강인호는 그가 더 일찍 회장직을 내려놓기를 바랐다.

하 어르신이 세마와 협력하는 것이 아가씨가 그룹에 복귀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는 진행 과정을 진척시키고 싶었다.

성홍주가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력과 관련된 일인데 굳이 내가 속일 필요가 있나?”

“지분 양도는요? 왜 아직도 변경 등록을 하지 않으셨어요?”

강인호가 차근차근 말을 이어갔다.

진상을 모르는 일부 고위 임원들은 뒤늦게야 반응을 보였다.

“지분 양도가 무슨 소리예요? 세마와의 계약 조건이 지분 양도였어요? 왜 우리는 이 사실을 몰랐던 거죠?”

“당신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저는 알아요. 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 신영 아가씨와 사모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는 증거가 있어요.”

“정말요?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왜 변경 등록이 늦어지는 거죠?”

“그래서 이것 때문에 세마 씨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까요?”

“…”

그룹 임원들은 짧은 몇 마디로 상황을 무마시켰다.

다들 성홍주를 바라보는 눈빛이 묘하게 변했다.

성홍주가 권력과 돈에 관해서는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는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큰 손실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거래를 성사하기로 동의했으면,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했어야지, 지금처럼 미루다가 세마가 먼저 선심을 써서 혜택을 받지 않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당사자가 아닌 일부 사람들까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쳤다.

“이 명단, 세마 씨도 봐야 하는 거 맞죠? 세마 씨에게 보내고도 확인을 못 받으면 이거 큰 망신이에요!”

환영식에 당사자가 없는 격이 되듯이 디자인 대회의 절차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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