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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심지어 연예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사랑을 받는 톱스타조차 그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 그의 눈은 빨개졌고, 강유리를 향해 울부짖었다.

“이것도 네가 나한테 주는 벌이야? 그렇다면 감수해야지. 난 그저 제발 네가 다시 나한테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는 고통을 참으며 어렵게 주머니에서 반지 하나를 꺼내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강 주얼리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거야. 전에 네가 좋아하던 게 생각나서 하나 샀어.”

그의 행동은 어렵게 가라앉힌 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했다. 강유리는 차가운 눈빛의 육시준과 눈이 마주쳤고, 육시준이 입을 열었다.

“받아주고 싶어?”

“아니.”

강유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받아줄지 말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다. 그녀가 받아주겠다고 말하면 당장이라도 머리를 비틀어 버릴 것만 같았다. 육시준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지만, 조금의 따뜻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착하지?”

강유리가 대답하려는데 육시준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기더니 머리를 숙여 차갑게 키스했다. 강유리는 그의 까만 눈동자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짙은 점유욕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의 시선이 느껴져 거절하려 했지만, 그는 더 격렬하게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그는 입술이 얼얼하고 피비린내를 풍기고 나서야 그녀를 놓아줬다. 강유리는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그녀를 보지 않았고, 임천강의 형편없이 짓눌린 얼굴로 시선을 향했다.

“봤어? 각자가 필요로 한다고 하더라도 난 어쨌든 쓸모 있는 사람이잖아. 넌? 이런 유행 지난 반지나 가져오고. 형편없는 미친놈. 오늘부로 유리한테서 떨어져. 다시 한번 매달리면 평생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해줄 테니까 각오해.”

“……”

육시준의 목소리는 한없이 담담했지만 뼈 마디마디까지 서늘해질 정도로 쌀쌀했다.

임천강은 상상하지 못할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육시준의 경고가 진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 두려웠다.

육시준은 더 이상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기회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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