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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대화가 오고 가는 사이에 강덕준과 신주리랑 사람들이 강유리를 잡고 소리 지르며 상황을 따져 물었다. 소안영이 진즉 그들에게 귀띔해 주었기에 그들도 전혀 믿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다만 오늘 마침 주인공을 만났으니 자세하게 물어보고 싶을 뿐이었다. 육시준을 둘러싼 사람들은 다들 그와 말을 걸고 싶어 하였다. 모처럼 보스가 모습을 드러냈으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한편 강유리는 몇 명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는데 그들은 아주 천박하게도 사적인 질문을 서슴없이 하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성신영은 질투심을 느끼며 술잔을 손으로 꽉 잡았다. 그래, 조금만 더 까불어 봐. 성신영은 나중에 신아람과 연락하여 강유리한테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그때 문밖에서 30대로 보이는 외국 남자가 들어왔다. 그 남자는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성신영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성신영은 오늘 오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기에 그 남자가 신아람의 비서인 Daniel인 걸 대뜸 눈치챘다. 신아람의 모든 대외 사교활동은 전부 Daniel이 대신했기 때문이다. 이때 주변인들의 시선은 전부 육시준에게로 향하였기에 Daniel이 들어오는 것을 본 사람은 별로 없었다. 성신영은 술잔을 들고 자신감 있게 Daniel을 향해 매력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Daniel 씨, 저랑 한잔할래요?"

"아름다운 아가씨, 저를 아세요?"

Daniel은 깜짝 놀라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성신영이 예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연예계에서 당신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걸요."

그러면서 성신영은 미리 준비해 둔 명함을 건넸다.

"'XD 미디어' 사장님께서 당신한테 관심이 많으시던데 시간 날 때 함께 식사하는 건 어때요?"

Daniel은 조금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신영 씨도 알겠지만, 난 그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직장인일 뿐이에요. 오늘 신아람 씨가 참석한다고 했는데 이따가 오면 내가 신영 씨한테 소개해 줄게요."

성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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