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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기자들의 플래시는 환영한다는 듯이 끊임없이 비춰댔다.

장경호는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대표님을 본 순간 놀란 기색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육 회장님, 어찌 된 일로 여기에.”

그가 입을 여니 주변의 플래시 소리도 멈췄다.

모두 놀란 표정이다.

장 대표가 방금 저 남자를 뭐라고 불렀다고?

“연예계의 나침반인 신아람이 참석한다는데, 호스트인 내가 직접 모셔야지.”

“…”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유리는 그가 이 말을 하면서 자꾸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녹이 슨 칼로 조금씩 능지처참하는 느낌 때문에 그녀는 억지로 웃음을 유지했다.

장경호는 고개를 돌려 “마음의 문” 제작진들과 유강엔터의 모든 사람한테 로열엔터의 최고 결정권자이자 육시그룹의 최고 권력자인 육시준을 소개했다.

소개와 함께 멈췄던 플래시가 더욱 미치듯이 쏟아댔다.

하지만 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모두 육시준을 향해서 라는걸.

강유리는 그의 안 받침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모두 신아람 때문에 왔지만 이런 서프라이즈까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이건 육 회장이 처음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이다.

“육 회장님, 뵙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젊으실 줄이야, 진짜 대단한 분이시네요.” 유강엔터의 마당발인 여한영은 먼저 인사를 해왔다.

육시준은 그를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모든 사람은 이 행동에 놀랐다는 듯이 육시준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억만장자가 이렇게 성격이 좋으시다니.

강유리는 인파에 밀려서 몸이 휘청거려서 넘어질 뻔 했다.

그때 어떤 큰 손이 힘 있게 그녀의 허리를 둘러옴과 동시에 다른 한 손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허리를 감싼건 육시준이였다.

손목을 잡아온건 소지석이다.

두 쌍의 눈빛이 부딪치면서 쌍방 모두 경계심에 가득 찼다.

“육 회장님, 유리는 잘 부탁드릴게요.”

소지석은 자신의 것을 지키는 듯한 말투로 말을 건네며 강유리를 자기 쪽으로 살짝 당겨왔다.

육시준은 순식간 표정이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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