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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하석훈은 유강 엔터에 대한 투자 계획안이 아직 HZ 내부에서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계약을 제안한 건 손 사장의 자작극이었다.

“어제 그 사건이 있은 후로 HZ 내부 감사팀에서 손 사장의 다른 비리를 밝혀냈습니다. 아마 곧 해고가 될 겁니다. 그리고 빚더미에 파묻히겠죠. 하지만 계약서가 유효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가 없군요.”

“그 인간은 임천강이랑 도대체 뭘 꾸민 거죠?”

강유리는 갑자기 과정이 궁금해졌다. 어제 급하게 떠나느라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한 게 한이었다.

만약 계약할 마음이 없었다면 그녀를 거기로 불러내서 뭘 하려고 했을까?

임천강은 또 무슨 수로 손 사장을 구워삶은 거지?

하석훈이 굳은 표정으로 보고했다.

“임천강은 손 사장에게 대표님과 육경서 씨랑 아주 친밀한 관계라면서 접근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표님을 붙잡고 육경서 씨 쪽을 협박해서 LK와 계약을 따내려는 수작이었죠.”

강유리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쓰레기 같은 놈이 이런 짓까지 꾸몄을 줄이야!

그래도 손 사장을 이용해서 그녀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려 시도한 건 꽤 의외였다.

물론 실패했지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여한영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대표님은 육경서 씨와 무슨 관계인가요?”

하석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유리는 입을 다물었다.

“정말 친한 사이라면 HZ 투자건은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요. 어쨌든 같은 식구 아닙니까!”

여한영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도 강유리의 착잡한 표정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이익 앞에 얼굴이 활짝 핀 여한영을 보면서 거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육시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저런 표정이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신분을 숨기고 경계했던 거겠지.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녀는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LK 쪽 도움이 없으면 우리 유강이 무너지기라도 하나요?”

여한영이 움찔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아니지만 그러면 상장이 좀 지체되겠죠.”

강유리가 버럭 화를 냈다.

“상장이 그렇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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