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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다음 촬영을 준비하겠다는 서민우의 말에 스텝들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혹시라도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봐 전전긍긍했다.

한편, 긴장되긴 했지만 기분이 약간 좋아진 우희나는 메이크업을 고치기 위해 대기실로 갔다.

그녀는 강유리가 오예라의 헛소리를 믿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다만 자신의 연기를 보고 강유리가 실망이라도 할까 봐 약간 긴장됐다.

회사에서 우희나에게 레슨 선생님도 여러 명 붙여주고 그녀에게 공도 많이 들였기에 그녀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었다.

“우희나 씨, 이리 오세요.”

덤덤한 강유리의 목소리에 멈칫하던 우희나가 덜덜 떨면서 조심스럽게 강유리에게 다가갔다.

“강 대표님…”

“겁먹은 어린애처럼 뭐 하는 거예요? 제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그래요?”

강유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우희나를 쳐다보았고 깜짝 놀란 우희나가 연신 손을 저었다.

“아닙니다!”

“회사로 돌아가면 여한영 본부장님한테 액션 선생님 한 명 붙여달라고 하세요.”

강유리는 우희나 얼굴에 선명하게 새겨진 손바닥 자국을 바라보며 눈살을 더욱 깊이 찌푸렸다.

“네? 다음 드라마에서 제 역할이 그런 쪽인가요?”

우희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기에 그들의 대화는 주위에 있던 사람들 귀에 똑똑히 들렸다.

특히 곁에 멍하니 서있던 오예라와 매니저는 그 대화에 질투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만약 오예라가 유강 엔터를 떠나지 않았다면, 원태영이라는 썩은 동아줄을 잡지 않았다면 지금 이 모든 건 전부 자기가 누렸을 거라고 오예리는 착각했다.

“아니요. 우희나 씨가 싸움도 못하고 너무 바보 같이 굴어서 그래요.”

강유리는 진지하면서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고 그 말에 우희나는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우희나보다 먼저 강유리의 말을 알아들은 건 오예라였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그녀가 강유리에게 따지려고 달려들자 매니저가 그녀를 꽉 잡은 채,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흥분하지 마. 이 드라마 인기가 지금 어마어마해.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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