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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kaylen과 그녀의 남편은 강유리 보석 작업실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특히 kaylen의 남편은 해커 중에서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해커였다. 보안 시스템을 제 집 드나들 듯 드나들 수 있었기에 호텔 CCTV를 보는 건 그에게 식은 죽 먹기와도 같았다.

호텔에 도착한 뒤, 육시준은 강유리를 데리고 꼭대기 층의 룸으로 갔다. 안에는 이미 그녀를 위해 준비한 옷이 있었는데 강유리에게 꼭 맞았다.

강유리는 옷을 바꿔 입은 뒤, 화려한 룸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야, 육 씨 집안 이렇게 돈 많아? 룸도 스위트 룸으로 준비해 줬네."

하지만 이는 평소 다른 이에게 개방되지 않는 육시준 전용 휴게실이라는 사실을 강유리는 모르고 있었다.

육시준이 대답을 하려던 찰나, 강유리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들어왔다. 동영상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내가 잘못 기억한 게 아니라면 이 두 사람 중 하나는 네 고객이고 하나는 네 전 남친?]

[네 전 남친이 네 고객님을 빼앗아 간 거니?]

[그런데 넷째 도련님은 또 누구야? 왜 육 씨 집안사람이랑 연관이 있다는 거야?]

강유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동영상을 재생했다.

동영상에는 임천강과 HZ그룹의 손 사장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시끄러운 곳에서 은밀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랬기에 대부분 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중간중간 핵심 키워드를 들을 수는 있었다.

‘넷째 도련님이 그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와 ‘주스’, ‘방으로 보낸다’는 어구를 조합해 보면 간담이 서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종목적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심으로 협력을 하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영상을 보던 강유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임천강이 자꾸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강준 쓸만한 사람이야?"

육 씨 집안의 일이 연관되었다면 육 씨 집안사람을 데리고 가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사람 죽이는 거 말곤 다 처리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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