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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속마음이야 모험이야?”

신주리가 담담하게 묻자 신하균이 움찔하면서 말했다.

“모험.”

직업 때문인지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물어볼까 봐 신하균은 속마음을 바로 배제해버렸다.

“좋아.”

신하균의 선택에 전혀 놀라지 않고 신주리는 익숙하게 카드를 끌어모으더니 그에게 건네줬다.

신하균이 한 장을 뽑아 확인하더니 카드에 시선을 꽂은 채 굳어있었다.

다들 궁금해 앞다투어 물었다.

“뭐예요? 빨리 읽어봐요.”

그 모습을 보고 신주리가 신하균의 손에서 카드를 빼앗아 힐끗 보더니 오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카톡 즐겨찾기 맨 위에 저장된 사람과 영상통화로 보고 싶다고 말하기.”

말이 끝나자 주위가 순간 조용해지더니 갑자기 야유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 팀장님 즐겨 찾기에 저장되었다면 일과 관계된 사람 아닐까?”

“거야 모르지. 신 팀장님께서 지금 대시하는 여자가 있잖아.”

“만일 아니면 입장이 난처해지는 거 아니야?”

“...”

다들 웃으며 추측하고 있을 때 신주리는 쌤통이라는 표정으로 신하균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에 신주리가 신하균의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메시지를 발송할 때 보니 즐겨찾기에 저장된 유일한 멤버는 그의 직장 파트너였다.

맞아. 남자였어.

신하균이 머뭇거리며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이때 육경서가 나서면서 신하균의 위기를 모면해 줬다.

“이렇게 하면 어때? 신 팀장님 신분이 특수하잖아. 먼저 즐겨찾기 멤버가 누구인지 보고 만일 일 혹은 직장과 관련된 거면 음성 통화는 안 하는 거로.”

한밤중에 직장 동료에게 영상 통화로 보고 싶다고 하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다.

두 남자라서 어색한 것보다 만일 파트너가 예민한 성격이라 신하균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호들갑이라도 떠는 날이면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들 동의하고 신주리도 의견이 없는 듯했다.

“그래, 우리한테 보여주기만 하면 돼. 누가 신 도련님 마음속에 제일 중요한 사람인지 알고 싶어.”

말하면서 신주리가 릴리를 무심하게 힐끗 쳐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받아들이겠다는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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