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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곧바로, 고우신은 침실 소파에 앉아 멀리 벽에 기대 서 있는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또 자신에게 물을 한 잔 따라 고개를 들고 우아하게 마셨다.

들어온 이후 몇 분 동안 그녀는 이미 여러 잔의 물을 들이켰다.

얼굴에 약간의 걱정이 스쳤다.

“너 왜 그래?”

릴리는 차가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수작 부리지 마요, 내가 서 있는 한 당신들에게 틈을 주지 않겠어요. 고정남은 날 너무 과소평가했어요, 그 사람한테 내가 쉽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이 정도 양의 약으로는 그녀를 쓰러뜨릴 수 없었다.

설령 쓰러진다고 해도 오늘 그녀가 억울하게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면 결코 결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고정남이 정말 그런 효과를 원했을 수도 있다. 그녀가 자신의 존엄을 서서히 잃어가는 것을 지켜보게 하면서 반항할 힘도 없게 만들려는 거다.

그런 후에야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베풀며 그녀가 감사하게 만들려는...

“난 이 일에 대해 전혀 몰라! 지금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 날 좀 믿어줘, 나를 항상 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줘!”

고우신은 거의 멘탈이 붕게될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멘탈붕괴는 릴리의 의심뿐만 아니라 그녀가 정확히 지적한 점 때문이었다.

고정남은 그에게 릴리의 실제 능력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때서야 그는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그를 조롱하지 않고 동의했다.

“네, 당신이 이 일에 대해 모르는 것은 믿어요.”

고우신의 눈이 밝아졌다.

“날 믿어?”

릴리는 눈을 들어 그를 보며 말했다.

“비밀번호를 시도해봤어요, 정말 틀렸어요.”

고우신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시험적으로 추측했다.

“그들이 네 침실 비밀번호를 바꾼 거야?”

릴리가 말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들은 나에게 남자를 보냈어요.”

고우신은 눈을 크게 떴다.

“...”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빠르게 스쳤다.

믿기 힘들지만 피할 수 없는 결론에 내렸다.

“그 남자, 김재운이야?”

“그래요.”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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