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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그녀는 일어서서 몸을 약간 비틀거리더니 갑자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눈썹이 무의식적으로 찌푸려졌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의아해했다.

김찬욱이 그녀에게 주의를 준 후 그녀는 아무 음식도 함부로 먹지 않았다. 이 스테이크도 요리사가 굽는 것을 지켜보며 먹었다.

그녀는 시선을 요리사 쪽으로 돌렸다. 상대방도 그녀를 몰래 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감지한 요리사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

릴리는 고개를 숙이고 웃었으며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통속이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그들은 정말 그녀에게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구나......

“왜 그래?”

고우신은 그녀가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무심코 물었다.

릴리는 그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평온한 얼굴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무 일도 아니예요. 오늘 밤 술을 마셔서 운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고우신은 개의치 않았다.

“너는 애초에 차를 몰고 오지 않았잖아! 내가 데려다줄게, 아니면 여기서 쉬어도 돼!”

릴리는 한숨을 쉬며 집 안으로 걸음을 옮겼고 고우신은 무심코 따라가려고 했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따라오는 거예요?”

그 눈빛은 너무 차가워서 고우신은 떨며 무의식적으로 변명했다.

“내, 내가 네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걱정돼서 그래.”

릴리는 냉담하게 말했다.

“당신들이 이렇게 잘 준비했는데 뭐가 걱정되는 거죠.”

고우신은 더 할 말이 없었다.

“......”

그는 제자리에 서서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준비?

그녀가 정말 술에 취한 건가?

술을 그렇게 못 마시나?

한편, 고정남은 계속 이쪽 상황을 지켜보며 그녀가 안정된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시선은 요리사에게 향했고 요리사는 일을 끝냈다는 신호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정남은 다시 그 뒷모습을 보며 의문을 가득 안고 있었다.

몇 초간 생각한 후, 그는 막 집 안으로 들어가려던 고우신을 불러 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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