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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이 결론은 그녀의 예측과 일치했다.

방금 화면에서 나가자, 신하균에게서 온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기 훨씬 전의 것이었다...

신하균의 메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집에 도착했어요? 나중에 데리러 갈가요?”

릴리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거절하지 않고 단 한 글자로 답장을 보냈다.

“좋아요.”

전송을 클릭하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작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아!”

김옥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샴페인 탑을 엎어버렸다. 레드와인이 드레스에 쏟아져 민망하고 난처한 상황이었다.

평소 무던한 성격인 대헌 그룹 김재운은 이때 빠르게 반응했다. 재빨리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덮어주어 철저히 가렸다.

“고주영, 김옥을 데리고 가서 옷 좀 갈아입혀.”

고정남이 지시했다.

고주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알았어요.”

고주영과 김재운이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릴리는 눈썹을 약간 치켜올리며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왜 고주영을 보냈을까?

그녀가 가는 게 맞지 않나?

김찬욱도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았고 릴리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 같아 걱정하며 조용히 다가와 속삭였다...

“목표가 바뀐 건가요?”

“당신이 보기엔 그럴 가능성이 큰가요?”

릴리가 물었다.

김찬욱은 고개를 저었다.

“크지 않아요, 없다고 볼 수 있어요.”

릴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막 구운 스테이크 한 조각을 들었다.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선 배를 채우는 것이 중요했다.

연회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갔고 사람들은 다시 대화를 나누며 방금의 소란은 없는 일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릴리는 계속 상황을 주시했다.

스테이크 한 조각을 다 먹어갈 즈음에도 김옥은 나오지 않았다.

멀리서 고우신이 휴대폰을 한 번 보더니 눈썹을 찌푸렸고 릴리를 한 번 보고 망설이며 다가왔다.

“고주영의 옷이 김옥에게 맞지 않아서 네 드레스를 빌리고 싶어해.”

릴리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가 마음에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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