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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그러니까 신주리의 뜻은 신하균이 한 행동들이 정말 김솔에게 관심이 있어서 한 거라는 뜻인가?’

띵-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에 도착했다.

릴리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먼저 걸어 나갔다.

걸음걸이가 평소와 달리 조금 빨랐다.

하지만 신하균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릴리의 뒤를 따랐다.

“어디로 가나요? 데려다줄까요?”

릴리는 가방에서 차키를 꺼내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신하균도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릴리에게 조심히 운전하라고 당부했다.

빨간색 페라리가 지하 주차장을 무사히 빠져나오자 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은 쉽게 했지만 정작 신하균이 먼저 릴리에게 다가온다면 릴리는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신하균이 일부러 접근한 것이라고 확신하자 릴리는 왠지 긴장되었다.

릴리는 왠지 모르게 당황했다.

일전에 릴리가 신하균에게 작업을 걸 때보다 더욱 말이다...

릴리는 잡생각을 떨쳐버리려고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우선 눈앞에 들이닥친 난장판부터 처리하자.’

릴리가 다시 고성그룹에 나타났을 때는 반드시 지금의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

회사의 노인네들은 릴리를 업신여긴다. 하지만 그건 릴리도 마찬가지다.

휴가 기간 동안 릴리는 자기 라인의 사람들을 잘 모아야 한다.

자를 사람들은 자르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릴리가 예약한 룸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이미 모두 도착한 상태였다. 그리고 알렉스는 30대 초반의 혼혈 훈남과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 중이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길이 조금 막혀서요.”

릴리도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알렉스는 두 사람에게 서로를 소개시켜 주었다.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일전에 말했었던 내 친구 켈슨이야. Y국의 로열 경영대학 EMBA의 우등생이지. 졸업 후에는 MG그룹의 대표를 맡고 3년 만에 MG그룹을 유명한 외자 기업으로 만들었어. 지금 많은 기업이 이 사람을 캐스팅하고 있지만 이 사람은 국내의 발전에 더 관심이 많아. 그래서 너를 알고 싶어하고...”

마지막 말을 할 때 알렉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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