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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배준우도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지만, 고은영은 육명호 같은 사람을 만나는 걸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배준우는 그런 고은영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너 별로 마음에 안 드나 봐?”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그분 인성이 별로라고 생각해요.”

고은영은 솔직히 털어놨다.

배준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그녀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그의 눈빛에 고은영은 감정을 숨기며 재빨리 말했다.

“잘못했어요.”

“그 사람 인성이 어떻든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우리한테 쓸모 있냐 없냐가 중요한 거지.”

“네, 명심할게요!”

고은영은 입을 삐죽거렸다.

‘거래 대상의 인성이 배준우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

고은영은 그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녀가 보기엔 인성이 아주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삐죽거리는 모습에 배준우의 눈가에 은은한 웃음기가 돌았다.

두 사람이 VIP룸에 도착했을 때 안에는 이미 사람이 있었다.

“배 대표.”

육명호가 웃으며 일어났다.

육명호가 나름 잘생겼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그의 그 교활한 웃음에 고은영은 토가 나올 것 같았다.

배준우는 정중하게 손을 내밀었다.

“육 대표.”

“앉아요.”

육명호는 배준우를 룸 안으로 끌어당겼다.

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아마 육명호가 데려온 파트너인 것 같았다. 예쁘장한 여자였다.

육명호의 옆에 나란히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미모였다.

육명호는 고은영을 쳐다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고 비서, 오랜만이에요.”

고은영은 입꼬리가 떨렸다.

‘그놈의 바람기......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하고 그만 웃을 수 없나?’

사실 그의 웃는 얼굴은 꽤 매력적이었다.

순간 방 안의 분위기가 다운됐다.

배준우는 자리에 앉으며 고은영을 흘겨보았다. 고은영도 재빨리 그의 옆에 앉았다.

그의 유혹하는 듯한 미소에 고은영은 감히 대꾸할 용기가 없었다.

동영그룹 회사 내에 그런 규정이 있다.

어떤 부서 직원이든 몸을 팔아서 거래를 성사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규정은 마케팅 부서에 대한 경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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